'미운 오리' 테베스, AC 밀란행 성사 직전
입력 : 2012.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결별한 카를로스 테베스(28)가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 입단이 임박했다.

아드리아누 갈리아니 밀란 부회장과 테베스의 에이전트 키아 주브라키안이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가진 공식 회동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테베스측은 이 회동에서 밀란 이적을 원한다는 뉘앙스를 풍겼고, 갈리아니 부회장은 수일 내로 원 소속팀 맨시티의 확실한 답변이 올 것이라고 테베스측을 안심시켰다. 주브라키안은 “갈리아니 부회장은 밀란과 맨시티가 일정부분 합의를 마쳤다며 수일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는 갈리아니 부회장이 테베스 영입을 자신하는 이유는 맨시티측에 넣은 ‘새로운 제안’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테베스와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과의 마찰 이후 맨시티는 팀을 무단 이탈한 테베스를 징계하며 1월 이적시장에서 완전이적으로 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토니오 카사노의 심장 수술에 의한 장기 결장으로 새 공격수 영입에 공을 들이는 밀란은 기존 ‘선 임대 후 선택영입’에서 벗어나 맨시티가 원하는 ‘선 임대 후 완전영입’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연고 라이벌 인터밀란 역시 공격진 보강의 목적으로 테베스에 손을 뻗고 있다. 마르코 브란카 인터밀란 단장은 최근 맨체스터에서 맨시티 수뇌부와 한차례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맨시티-밀란이 테베스 이적에 관해 일정 부분 뜻을 모은 상태에서 두 구단은 실속 없는 대화만 나눴다. 영입 필요성과 제안 부분에서 밀란이 한 발 앞섰다. 2009년 맨시티 소속의 호비뉴를 영입한 적이 있는 전례와 그 과정에서 갈리아니 부회장과 쌓은 신뢰도 한 몫 했다.

게다가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테베스는 밀란시 중심부의 피자 델라 스칼라 인근의 비아 바구타 아파트 3층을 월세 830만 원에 12개월 계약했다. 통상 주택 계약은 선수 이적시 귀중한 증거로 여겨진다. 2001년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 데뷔해 브라질 코리치안스,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시티를 거친 테베스는 자신의 여섯번째 클럽으로 밀란에 입단하기 일보 직전이다.

ⓒMarc Atkins/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