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앙리 임대영입 발표…FA컵 출격 가능
입력 : 2012.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왕이 ‘잠시’ 귀환했다. 티에리 앙리(34, 뉴욕 레드 불즈)의 아스널 임대 이적이 확정되었다.

아스널은 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앙리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스널은 “1월 중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차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앙리가 단기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1, 2월의 두 달간이며 앙리는 한국시간 10일 새벽 열리는 2011/2012 FA컵 64강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앙리는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로 추앙 받는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앙리는 8시즌간 아스널에서 뛰면서 370경기 226골으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기록되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함께 앙리는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3회, UEFA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등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아스널은 경사 분위기다. 벵거 감독은 “앙리는 1, 2월간 팀의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애제자와의 재결합을 반겼다. 앙리 역시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친정 복귀 성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팬들의 지나친 기대를 경계한 듯 “나는 영웅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팀을 도와주고 싶을 뿐이다. 대부분 벤치에 앉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아스널 팬들에겐 최고의 영입이지만 박주영에겐 전혀 반갑지 않다. 지난해 8월 아스널 입단 후 박주영은 지금까지 4경기 1골에 그치며 시련을 겪고 있다. 1월 주전 경쟁자 마루아네 샤마흐의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차출에 의한 기회 부여가 유일한 희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온 기회마저 앙리에게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벵거 감독은 최근 "1월이 되면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앙리의 합류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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