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18R] 레알, 그라나다에 5-1 대승…호날두, 골 넣고도 야유 받아
입력 : 2012.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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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영웅은 이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니라 카림 벤제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느 때처럼 안방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승리했지만 환호와 갈채는 호날두 대신 벤제마에게 쏟아졌다. 벤제마는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며 환하게 웃었지만 시즌 26호골(라리가 21호골)을 넣은 호날두에겐 야유 소리가 섞여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승격팀 그라나다에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43점을 얻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나갔다.

벤제마와 곤살로 이과인이 동시에 선발로 기용되며 또 한번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라파엘 바란과 세르히오 라모스가 지킨 중앙 수비 라인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9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외칠이 호날두과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페널티 에어리어로 파고들었다. 호날두는 현란한 발재간에 이은 로빙 패스를 외칠에 연결했다. 외칠은 감각적인 논스톱 발 뒤꿈치 패스를 문전의 벤제마에 연결했고, 벤제마는 깔끔한 왼발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라나다는 곧바로 전반 22분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쫓아왔다. 우체가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리고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미켈 리코가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카시야스가 지키는 골문을 무너트렸다.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가 완벽히 측변 배후를 내줬고 문전 수비가 일시적으로 공백을 보였다.

수비는 불안했지만 공격은 건재했다. 전반 34분에 세르히오 라모스가 외칠의 코너킥을 헤딩 골로 마무리하며 다시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를 이끌었다. 외칠은 전반전에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2-1로 앞섰다. 후반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쇼가 펼쳐졌다. 후반 2분 만에 이과인이 호날두와 마르셀루를 거친 패스를 받아 문전 우측에서 송곳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5분에는 벤제마의 오른발 슈팅이 또 한번 그라나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벤제마는 이날 2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역대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골(5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6호골(라리가 10골, 코파델레이 1골, 챔피언스리그 4골, 수페르코파 1골)이다 벤제마는 전반전에 입은 부상으로 인해 후반전에 통증을 느껴 조기 교체됐다. 베르나베우는 열렬한 박수갈채로 벤제마를 환영했다. 후반전에는 카카, 호세 카예혼, 하미트 알틴톱이 투입됐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4분에 페널테 에어리어 전방에서 시원스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하며 5-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득점과 팀의 5-1 대승에도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경기 후 기자 회견에 참석한 아이토르 카랑카 수석코치는 "말라가전에 득점하지 못했던 분노를 표현하는 호날두 만의 방식"이라고 두둔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역시 "그라나다를 존중하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 중요하지 않다"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일축했다. 부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크리스타아누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호날두 본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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