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한 쪽을 뚫으니 반대 쪽이 막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8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킹스컵 2차전에서 공격 전개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골 결정력에선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풀이 과정은 좋았지만 답이 틀린 격이다.

분명 15일 태국전에서 드러난 공격 전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2선 공격수 백성동, 김민우, 서정진이 폭 넓은 활동폭과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 속도를 높였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까지 도달하는 패스 횟수는 태국전에 선발 출전한 김동섭에게 전달된 패스 수와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그 결과 전반 초반부터 수 차례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올림픽팀은 태국전에선 상대 압박에 막혀 2선 공격수의 발이 묶여 원활한 공격을 이뤄내지 못했다. 개인 기량에 의한 세 골로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또 다른 과제가 생겼다. 새해 첫 경기에서 터진 골 폭죽이 이날은 한번도 하늘 높이 솟지 않았다. 백성동, 서정진의 마무리 패스 정확도는 낮았고, 문전 앞에서의 골 결정력은 아쉬웠다. 김현성, 김민우, 홍정호는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놓쳤다. 태국전 3-1 승리로 덴마크전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기대했던 축구팬들에도 0-0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