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향후 계획은?… 사업∙유소년축구∙K리그 홍보
입력 : 2012.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안정환(36)이 오랜 시간을 함께한 축구화의 매듭을 풀었다.

지난 27일 현역 은퇴를 밝힌 안정환은 31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축구선수 안정환이 아닌 일반인 안정환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안정환은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훔치며 현역 은퇴의 아쉬움을 표출했다. 하지만 유쾌한 성격의 그답게 이내 마음을 진정하고 미소를 지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자신에게 박수도 보냈다.

이제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을 마감한 안정환의 향후 계획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크게 두 가지 답을 했다. 바로 사업과 유소년 축구다.

현재 안정환은 아내 이혜원 씨와 함께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 2010년 시작했으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정환도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돕고 있다. 그는 “안 해본 일이라 힘들지만 배우고 있다. 인생 공부를 하고 있다. 쉬운 일은 없지만 사업을 배우고 싶고 그쪽으로 성공을 원한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 매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사업을 하면 내가 할 부분과 아내가 할 부분이 있다. 아내가 하기 어려운 건 내가 다 맡고 있다”면서 이러한 마음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또 다른 하나는 유소년 축구다. 안정환은 “예전부터 유소년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쪽으로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 있다”고 사업과 함께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것도 오래 전부터 그가 꿈꿔온 일이다. 어린 시절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내며 축구를 한 그였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은 남 일 같지가 않다. 그는 ‘스포탈코리아’를 통해서도 “어린 선수들이 무상으로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부부가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그는 이미 기회가 닿을 때마다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그가 프로 지도자보다 유소년 축구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국 축구의 발전이 유소년 축구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축구 발전을 위해서 기초가 중요하다. 밑에서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유무형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기회가 생기면 K리그 홍보를 맡아 많은 팬들이 K리그 경기장을 찾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K리그를 위한 일에는 두 손을 걷어붙이고 참여하겠다고 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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