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PS일정에 영향 없나
입력 : 2013.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제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이다. 태풍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개막하는 8일,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이라 예보했다. 강수 확률은 60%에서 90%며, 수도권 지역은 8일 밤 늦게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태풍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우천 취소되면 바로 다음날로 재편성 된다. 8일, 폭우로 경기를 하지 못할 경우 일정은 하루씩 밀린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시작일도 동시에 밀리지는 않는다. 플레이오프 시작일과 준플레이오프 종료일 사이에 예비일이 없을 경우에만 밀린다.

즉, 플레이오프 일정은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야만 연기된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은 16일이다. 준플레이오프가 9일부터 시작해서 5차전까지 가면 5차전은 15일에 해야 한다. 이 경우 16일에 일정대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면 휴식일이 없다. 때문에 플레이오프 시작일도 17일로 밀린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이나 4차전에 끝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넥센이나 두산은 휴식일을 하루 손해본다.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은 11, 12일로 예정돼있다. 여기서 승부가 결정나면 플레이오프 시작일인 15일까지 3~4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비로 연기되면 12, 13일에 3, 4차전을 갖는다. 이 경우에는 15일까지 예비일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는 예정대로 15일에 시작한다. 휴식일이 3~4일에서 2~3일로 하루 줄어드는 셈이다.

시즌 최종전에 선발 요원 노경은과 유희관을 모두 쓴 두산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 됐다. 준플레이오프가 하루 연기되면 투수진이 재충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한다면 별로 반가운 일도 아니다.

반면 넥센은 당장 100% 전력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하루라도 더 쉬고 싶은 마음이다. 준플레이오프 전에 하루 더 쉬어봤자 넥센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최악의 상황은 수중전이다. 포스트시즌에는 왠만해선 경기를 강행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비를 맞으면서 해야 할 수도 있다. 넥센과 두산이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우천 취소사례는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번 있었다. 2009년 10월 13일 두산과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가 우천 취소 된 바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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