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PO] 유희관 대 나이트, 또 피말리는 투수전 예고
입력 : 2013.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결국 5차전까지 왔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유희관과 브랜든 나이트가 그 선봉장이다.

14일 목동에서 열리는 두산과 넥센의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유희관과 나이트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양 팀은 지면 떨어지는 ‘단두대 매치’에서 가장 자신 있는 카드다.

두산 유희관은 9일 목동에서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넥센 선발 밴 헤켄과 맞대결을 펼쳐 호각지세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유희관은 이날 7⅓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사사구 탈삼진 5개를 뽑아내는 동안 1실점만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2-1로 이기고 있던 9회 말 바뀐 투수 김선우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쉽게 패했다. 넥센의 강력한 타선을 단 1타점으로 틀어막은 유희관의 강력한 피칭도 빛바랬다.

유희관은 이날에만 2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할 정도로 과감하게 몸 쪽 승부했다. 제구력이 뛰어난 유희관이 올 시즌 145⅓이닝 동안 7개의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것을 생각하면 이날 얼마나 넥센 타자들을 경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만큼 유희관도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 결과는 1실점 봉쇄로 나타났다.



넥센 나이트는 8일 1차전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했다. 나이트는 비록 실점했지만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해에 비해 제구력이 들쑥날쑥해진 나이트가 올 시즌 93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경기 당 3.1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것에 비해 최고의 제구력을 선보였다.

비록 손승락이 9회 초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넥센이 9회 말 이택근의 적시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나이트의 베스트 피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희관과 나이트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 등판은 어쩌면 이미 예고된 것일 수 있다. 양 팀 통틀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모든 것을 맡긴 두산 김진욱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의 결단은 또 다시 벌어질 피 말리는 투수전을 예고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웃는 자가 될 것인가. 역대 최고로 접전을 펼치는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 주목해보자.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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