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 없으면 잇몸’ 하위타선의 힘
입력 : 2013.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두산 베어스 하위타선 힘이 대단하다. 넥센 히어로즈에게 역(逆)스윕을 선물한 것도 하위타선이 탄탄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6,7,8번은 각각 3,4,5차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14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2013 한국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두산이 8-5로 승리했다. 두산은 목동 열세와 1,2차전을 모두 내준 불리한 상황을 뒤엎고 2010년처럼 2연패 후 3연승을 해냈다. 그 중심엔 두산의 하위타선이 있었다.

두산은 넥센과 마찬가지로 지독한 중심타선 침묵에 시달렸다. 특히 김현수는 0.059(17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0.302(434타수 131안타) 16홈런 90타점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산에는 막강한 하위타선이 있었다. 특히 6,7,8번에 배치된 선수들의 맹활약은 팀 승리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리즈 내내 6번에 배치된 이원석은 타율 0.333(21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원석은 3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시리즈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5차전에서도 4회 초 선제 3점포를 터뜨리며 넥센을 압박했다.

2차전부터 7번으로 나선 오재원은 2차전 2안타를 포함 준플레이오프 동안 타율 0.434(23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이원석의 뒤를 받쳤다. 오재원은 홈런 한 방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오재원이 5차전 연장 13회 초에 때려낸 스리런은 팀의 플레이오프 행을 결정짓는 쐐기점이 됐다.

최재훈은 2차전부터 양의지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재훈은 시리즈동안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최재훈은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넥센의 발야구를 철저히 봉쇄했다. 그리고 4차전에서 밴 헤켄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내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두산과 넥센의 결정적인 차이는 하위타선의 공격력에 있었다. 중심타선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하위타선에서 해결해준 두산의 고른 공격력은 올 시즌 팀 득점 1위(718점)를 가능케 했다. 두산 하위타선의 힘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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