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 부활이 PO 1차전 승리 열쇠
입력 : 2013.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불안한 타선과 불펜진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현수(25)의 부활이 더욱 절실해졌다.

16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두산은 노경은을, LG는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은 앞서 넥센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AGAIN 2010’을 또 다시 실현시켰다. 두산은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연패한 후 3연승하며 대 반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번엔 후유증이 심하다. 연장 접전만 3번, 4시간 이상의 경기가 2번이었다.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다. 거기에 불펜진의 과부하로 경기 후반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두산은 시즌 팀 타율 1위(0.286), 팀 득점 1위(718점) 답지 않게 매 경기 어렵게 풀어갔고, 마지막 5차전에서 8득점하며 겨우 체면치레했다. 그나마 하위타선에서 해결해주지 않았으면 두산은 이미 3,4차전에서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의 간판타자 김현수의 부활이 절실하다. 올 시즌 타율 0.302(434타수 131안타)에 16홈런 90타점의 성적을 올린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내내 부진에 허덕였다. 김현수는 시리즈에서 타율 0.067(1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중심타선 침묵에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시리즈 내내 3번에 배치된 김현수의 부진은 두산 타선의 동반 하락을 가져왔다. 3번 타순에서 1,2번이 얻어낸 찬스를 해결하거나 중심타선으로 이어줘야 할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김현수의 부활이 두산 타선의 동반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 김현수의 LG 상대 전적은 좋다. 0.306 타율(62타수 19안타)에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도 6타수 3안타 5할 타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좋은 조짐이다.

김현수는 자신의 부진으로 어렵게 풀어나갔던 준플레이오프를 기억해야 한다. 특히 팀이 투타에서 어려운 가운데 스타플레이어의 부활은 팀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다. 여러모로 김현수가 제 모습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김현수의 부활을 팀도, 팬들도 모두 바라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