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류제국 조기 강판만이 승리 해법이다
입력 : 2013.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두산은 경기 초중반에 점수를 벌려야 한다. 박빙의 승부가 후반까지 이어질수록 두산에 불리하다.

LG와 두산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LG는 류제국, 두산은 노경은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양 팀 에이스간의 맞대결이지만 두산은 류제국을 빨리 내려야 한다. 류제국에게 오래 끌려갈수록 승부는 어려워진다.

박빙의 투수전은 LG가 바라는 바다.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6회 정도 까지 2~3점차로 잡아두면 LG에 승산이 있다. 반면 두산은 2~3점차 리드로는 안심할 수 없다. 두산에 최고의 시나리오는 류제국을 5회 이전에 무너뜨리고, 노경은이 6이닝 이상 길게 던져주는 것이다.

두 팀은 지난 5일 시즌 최종전에서도 만났다. 그 경기 선발도 류제국과 노경은이었다. 당시 두산은 2회 초, 홍성흔과 이원석이 연타석 홈런으로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류제국에게 계속 끌려갔다.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노경은은 2-0으로 앞선 6회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유희관으로 바로 교체됐고, LG 타선은 유희관을 두들기며 대거 4점을 뽑았다. 류제국은 8회 1사까지 던졌고, 이후 마무리 봉중근이 나오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두산이 류제국을 일찍 끌어내지 못한다면 5일 경기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원상, 이동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LG 불펜은 리그 최고다. 정규 시즌에는 선발로 뛰었던 신정락까지 불펜에 가세했다. 반면, 두산은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어 시즌 내내 고생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즉, 7회 이후 박빙의 승부는 LG에게 유리하다. 두산은 점수 차를 최대한 크게 벌려 불펜 싸움을 아예 하지 않아야 한다. 두산의 타선이 류제국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가 1차전 승부의 관건이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