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작전야구의 선봉, 2번 타자 김용의
입력 : 2013.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김용의(28․LG 트윈스)가 김기태 감독의 작전 야구 선봉장에 섰다. LG는 그간 주인이 없던 2번 타순의 주인을 찾은 듯 했다.

1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와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은 LG가 2-0으로 승리했다. LG는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2회 말 윤요섭의 희생플라이와 박용택의 1타점 2루타로 낸 두 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플레이오프 첫 승리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날 단연 눈에 띈 건 2번 타순에서 작전야구를 실행한 김용의였다.

김용의는 이날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서는 8회 말 우전안타를 기록, 2타수 1안타로 눈에 띄진 않았지만 희생번트를 세 번이나 성공시키며 김기태 감독의 2번 타자 기용이 성공했음을 증명했다.

김용의는 1회 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번트를 댔다. 번트는 성공했고 1루 주자를 2루까지 보내는데 성공했다.

2회 말 1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용의는 4회 말 윤요섭과 박용택이 각각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후에 또 다시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에 보냈다. 6회 말에도 2루 주자를 희생번트로 3루에 보낸 김용의는 이날만 총 세 번의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비록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진루한 주자가 홈을 밟은 일은 없었지만 김용의의 작전 능력은 마땅히 칭찬 받을 만 했다.

김기태 감독은 그간 2번 타순을 고정으로 운용하지 않았다. 여러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적절한 선수에 대해 고심했다.

1차전은 이병규(7번)를 2번에 기용했다. 이병규는 1회 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하지만 내용만 따지면 2차전 김용의의 2번 기용이 이기는 야구에 있어서는 성공적이었다.

한 두 점으로 결과가 좌우되는 플레이오프에서 100% 작전을 성공시키는 선수는 9회 말 핀치 히터보다 가치가 높다. 김용의의 2번 타순 성공은 단기전에서 김기태 감독의 작전야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3차전에도 2번 타자 김용의가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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