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웅-김현수 충돌...LG는 벌써 ‘세 번째’
입력 : 2013.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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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LG 경기에서 벌써 정규 시즌 포함해 세 번째 1루 충돌이 나왔다. 그때마다 1루에 있던 수비수들은 다 달랐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번에는 두산 베어스 김현수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1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은 두산이 5-4로 승리했다. 경기 도중 생긴 1루 충돌 사건은 조동찬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을 친 후 1루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에 커버 들어온 투수 신재웅과 부딪쳤다.

신재웅은 베이스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 깊숙이 발을 들여놓았다. 포수의 악송구가 원인이었지만 김현수는 이 발에 걸려 앞으로 나동그라졌다. 결국 김현수는 후속타자 최준석의 좌전안타 때 2루 베이스로 진루한 후 고통을 호소해 정수빈과 교체됐다.

급한 마음에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하는 일은 야구 경기 중에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LG는 이미 1루에서의 충돌 사건으로 두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문선재는 지난 8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조동찬과 충돌했다. 문선재는 공을 쫓아 몸을 뒤로 빼는 과정에서 1루로 달려가던 조동찬과 부딪혔다. 조동찬은 이 사고로 왼쪽 무릎뼈 골절 상을 당했다. 결국 조동찬은 시즌 아웃됐다.

한 달 후 9월 29일 잠실에서 또 다시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2회 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김태완이 희생번트를 대는 과정에서 1루로 향하던 김태완과 2루수 손주인이 충돌했다. 이번엔 손주인이 베이스 터치하는 다리를 너무 깊숙이 집어넣었다. 김태완이 손주인 다리에 걸리면서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기본적으로 1루수와 타자주자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파울라인을 기점으로 1루수는 안쪽 베이스를, 타자주자는 바깥쪽 베이스를 터치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1루에서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약속이자, 기본중의 기본이다.

벌써 3번의 사고가 LG와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좋고, 승리에 대한 집념도 좋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포츠는 스포츠다. 다행히 김현수의 부상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 2의 조동찬’이 또 다시 나와서는 안 될 일이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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