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강세 두산, 한국시리즈 우승 실마리 보인다
입력 : 2013.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포스트시즌 홈 경기 승률 100%.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올려놓은 1등 공신은 다름 아님 ‘홈 강세’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해법이 있다.

이젠 한국시리즈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가 정규 시즌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24일 1차전을 치른다. 역대 4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올라선 팀들이 우승한 일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두산은 믿는 구석이 있다.

두산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홈 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10월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실에서도 홈 측 덕 아웃을 사용할 시 전승을 달리고 있다.

두산은 위기의 순간마다 홈 이점을 적극 활용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목동에서의 2연패 이후 홈에서 극적 부활에 성공했다. 3차전은 이원석의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4차전은 최재훈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넥센에 치명적인 2연타를 날린 두산은 이후 목동에서의 연장 총력전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홈에서의 자신감은 플레이오프로 이어졌다. LG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에서 패했지만 3,4차전 홈 덕 아웃을 쓰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홈 승률이 높다는 것은 홈에서는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는 ‘팀의 에이스가 연패를 끊어줄 것이다’라는 기대 심리와 동등하게 작용한다. 두산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이러한 심리적인 확신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일정은 1,2,차전이 대구에서, 3,4,5차전이 잠실에서, 6,7차전이 다시 대구에서 열린다. 잠실에서 세 경기가 있는 만큼 두산 홈경기에서 최소 2승 1패는 기록해야 대등한 시리즈를 펼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원정 승률이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이 7승 9패로 열세다. 여기에 홈경기 전적이 4승 4패, 원정 경기 전적은 3승 5패다. 원정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적어도 잠실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2승 1패 이상을 기록해야 상대적으로 약한 원정길이 수월할 수 있다. 홈 전승은 더욱 좋다.

두산이 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상 삼성의 원정길은 껄끄러울 전망이다. 두산이 과연 포스트시즌 홈 무패 기세를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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