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방망이는 유희관을 공략할 수 있을까
입력 : 2013.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넥센과 LG 모두 두산의 유희관에게 무릎을 꿇었다. 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하며 각각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삼성의 방망이는 어떨까.

유희관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 LG와의 플레이오프 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총 21 1/3이닝을 던지며 3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자책점은 고작 2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84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실질적인 두산의 에이스다. 삼성 역시 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한다면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다.

게다가 유희관은 올해 삼성전에 제일 강했다. 5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 피안타율은 0.220이었다. 선발 등판은 4차례였다. 특히 지난 9월 1일 잠실경기에서는 7 1/3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삼성이 호락호락 당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비교적 유희관에게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형우는 유희관을 상대로 12타수 6안타, 볼넷 1개로 타율이 0.500, 출루율도 0.538로 높았다. 채태인도 6타수 2안타, 이승엽도 10타수 3안타를 쳤다.

박석민은 12타수 3안타로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만루 홈런을 친 적이 있다. 9월 19일, 유희관에게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초, 박석민의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날은 유희관이 삼성전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 날이자 최다 실점을 했던 날이다.

유희관이 포스트시즌 3경기서 모두 100구 이상 던졌다는 점도 삼성에게는 호재다. 실제로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실점은 1점뿐이었지만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며 이전의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지는 못했다.

과연 유희관이 정규리그 1위인 삼성의 타선마저 잠재울지, 아니면 삼성만큼은 유희관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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