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봉중근 무너뜨린 정수빈, 오승환까지?
입력 : 2013.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플레이오프 MVP는 투수 유희관이 받았지만 숨은 공신은 따로 있다. 바로 넥센과 LG의 마무리투수를 차례로 무너뜨린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두산이 치른 포스트시즌 9경기서 28타수 8안타, 타율 0.286를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항상 정수빈이 있었다. 득점권에서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넥센과 LG 불펜의 상징인 손승락과 봉중근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초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2사 1루, 마운드에는 구원 1위 손승락이 던지고 있었다. 정수빈은 이 날 3타수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손승락의 직구를 받아쳤다.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3루타였다. 9회 2아웃에 터진 극적인 동점 적시타였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정수빈은 홀로 빛났다.

정수빈은 플레이오프서 LG의 마무리 봉중근 마저 주저앉혔다. LG는 2-3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9회초에 봉중근을 올렸다. 두산의 뒷문이 약하기 때문에 1점으로 잡아놓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바꿔 말하면 두산은 추가점이 절실했다. 1사 2루, 정수빈에게 기회가 왔다. 이 경기서 안타가 없던 정수빈은 여기서 천금 같은 적시타를 쳐냈다. 두산은 이 추가점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제 삼성을 만난다.

삼성의 마무리는 원조 ‘끝판왕’ 오승환이다. 올 시즌 공교롭게 출전 기회가 적어 세이브 기록에서는 손승락과 봉중근에게 밀렸지만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마무리다. 정수빈과 오승환은 올 시즌 단 한차례 대결을 펼쳤다. 1타수 무안타였다. 과연 정수빈이 오승환마저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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