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승 ‘삼성 킬러’ 니퍼트, 상승세 이어가나
입력 : 2013.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우려와 달리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삼성 상대 3경기 3승을 기록한 두산의 2차전 선발인 더스틴 니퍼트(32)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25일 대구에서 열리는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은 니퍼트와 릭 밴덴헐크가 선발로 예고됐다. 두 외인 투수는 모두 올 시즌 상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니퍼트는 삼성과의 3경기에 등판해 1.89의 평균자책점에 패배 없이 3승을 기록해 삼성에게는 저승사자로 군림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12승 4패 3.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에서 뛴 3년 동안 두 자릿수 승수는 물론 통산 38승 20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내며 명실공히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후반기 등 부상으로 118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친 니퍼트지만 후반기 극적으로 합류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또한 포스트시즌 동안 총 4번 등판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맹활약했다.

밴덴헐크도 두산을 상대로 강하긴 했지만 니퍼트야말로 삼성 킬러라 불릴만하다. 올 시즌 니퍼트와 상대한 삼성 타자들 성적을 보면 알 만하다.

삼성의 톱타자 배영섭은 니퍼트 상대 10타수 2안타로 타율이 2할에 불과했다. 최형우와 이승엽을 상대로는 각각 8타수 2안타(0.250), 7타수 2안타(0.286)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삼성 상대로 0.243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면서도 19이닝 동안 단 4자책점밖에 없던 이유다.

니퍼트가 삼성엔 강했지만 니퍼트 상대로 강한 선수도 있다. 박한이가 4타수 3안타로 0.750, 박석민이 5타수 2안타로 0.400, 채태인이 6타수 2안타로 0.333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한이가 1차전 3회 말 1사에서 번트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손 중지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니퍼트 상대로 장타를 때린 선수도 박석민 한 사람에 불과하다.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전인 3월 30일 대구 경기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니퍼트는 지난 19일 LG 트윈스와의 3차전에 등판해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5일 만에 등판한다. 5일이나 쉬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과연 두산이 니퍼트를 앞세워 1차전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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