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승환까지 무너뜨리며 삼성 제압..2승 무패
입력 : 2013.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두산이 삼성의 철벽 불펜을 무너뜨렸다. 우승까지 단 2승만 남았다.

두산이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삼성의 불펜을 무너뜨리며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앞서나가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양 팀 선발 니퍼트와 릭 밴델헐크는 나란히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에서 승부가 갈렸다. 9회부터 무려 4이닝 동안 40구를 던진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13회초, 두산이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공을 9개나 봤다. 결국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오재일에게 큰 도움이 됐다. 오재일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초구를 노려쳤다.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결국 오승환은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심창민이 오승환에 이어 등판했지만 두산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양의지의 안타, 김재호의 볼넷,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오재원이 2루를 훔치며 2, 3루를 만들었고 손시헌이 다시 좌전 안타로 주자 두명을 모두 불러 들였다. 5-1로 달아나는 쐐기점이었다.

7회까지는 긴 0의 행진이 이어졌다. 8회초가 돼서야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김현수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고나가자 삼성은 안지만을 투입했다. 하지만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홍성흔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2루에 있던 김현수를 3루까지 보냈다. 계속되는 2사 1, 3루서 김재호가 안지만의 초구를 노려쳤다. 귀중한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8회말, 바로 홍상삼을 투입했다. 헌데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으며 선두 타자 정형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석민도 2루쪽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최형우가 볼에 연거푸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계속되는 1사 1, 2루서 채태인이 우측에 적시타를 쳤다. 정형식이 홈을 밟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이승엽 타석에 헨킨스를 구원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10회말과 11회말,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날리며 승리할 기회를 놓쳤다. 10회말 1사 만루에서는 이승엽이 2루 땅볼, 우동균이 내야플라이로 물러났다. 11회말 2사 만루서는 강명구가 2루 땅볼에 그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13회초, 4이닝이나 던진 오승환이 힘이 빠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13회말에는 김선우가 등판하며 승리를 지켰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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