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오승환 구위 여전...‘돌부처’ 이유 있네
입력 : 2013.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지난 2차전에서 53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31․삼성 라이온즈)이 3차전에 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이 ‘돌부처’라 불린 이유가 있었다.

27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은 삼성이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상대 코칭 스태프 실수에 편승해 한국시리즈 첫 승을 가져갔다. 오승환은 이날 3-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첫 타자 최준석을 6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아웃시켰다. 이날 추격하는 홈런을 때려내며 감이 좋던 후속타자 홍성흔은 6구째 삼진아웃으로, 마지막 타자 양의지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오승환은 포수 진갑용과 특유의 세리모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두산 타선을 유린했다. 비록 두산 오재일에게 통한의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4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국내 최고 스터프 투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6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한국시리즈 연속 탈삼진 타이를 기록했다. 종전 신기록은 2010년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오승환이 2차전에서 던진 53개의 투구수는 자신의 데뷔 최다 투구수다. 오승환이 던진 4이닝 또한 최다 이닝. 이에 오승환이 3차전엔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듯이 오승환은 이날 9회 말에 보란 듯이 등판해 한 점차의 터프세이브를 성공했다. 특히 탈삼진을 2개나 뽑아내며 자신의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두산은 2차전에서 오승환 공략에 성공하며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오승환의 구위는 조금도 죽지 않았다. 이쯤 되면 오승환의 별명인 돌부처는 체력이 강하다는 의미로 써도 될 정도다.

삼성은 장원삼의 6⅓이닝 2실점 위력투와 박한이의 4회 말 결승타에 힘입어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그 중심엔 이기고 있을땐 역전 당하지 않는다는 오승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비록 2차전에서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지만 상관없다는 듯이 볼을 뿌려대며 세이브를 달성하는 오승환이 있기에 삼성의 뒤집기는 아직 가능성이 크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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