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아무도 예상치 못한 호투였다. 두산 선발 이재우가 ‘깜짝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이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선발 투수 이재우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2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불꽃 튀는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양 팀 타선이 침묵하며 단 2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1회말 1사 후, 정수빈이 1루 쪽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출루했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1사 1, 2루가 됐다. 최준석이 1스트라이크 3볼에서 5구째를 노려쳤다.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였다. 2루에 있던 정수빈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1사 2, 3루서 삼성은 오재일을 고의 사구로 내보냈다. 1사 만루,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보냈다. 뜬공이었지만 김현수가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두산이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정형식이 대주자로 나섰다.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이승엽이 1루 땅볼로 진루타를 쳤다. 두산은 고의 사구로 박한이를 거르며 1사 만루, 정현과 승부를 택했다. 정현이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진갑용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재우는 5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피안타 단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무려 8개나 빼앗았다. 6회부터는 핸켄스가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허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8회부터 등판한 정재훈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윤명준이 구원등판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삼성의 차우찬은 배영수가 조기에 무너지며 2회부터 등판했다. 8회까지 6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