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삼성 ‘히든카드’ 차우찬, 패배에도 빛난 역투
입력 : 2013.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3패로 수세에 몰렸다. 그 가운데 차우찬만 홀로 빛났다.

28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베어스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은 두산이 2-1로 승리했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의 5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에 힘입어 시리즈 3승째를 가져갔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2회를 채우지 못하고 1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차우찬이 없었다면 더 엄청난 악몽을 겪었을 삼성이었다.

차우찬은 2회 1사 1루에서 배영수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이종욱을 삼진, 정수빈을 1루 땅볼로 잡아내 기나긴 구원등판을 개시했다.

이날 차우찬은 6⅓이닝 동안 100개 무실점 투구로 배영수가 내려간 후의 마운드를 지켰다. 안타는 단 3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이번 한국시리즈에만 벌써 세 번째 등판했다. 1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나와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고, 3차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은 삼성 류중일 감독의 히든카드로 마운드에 올랐다. 배영수가 예상외의 부진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전날 11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팀의 역전을 위해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차우찬의 역투에도 팀 타선은 9회 초 1사 만루에서 정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얻어내는데 그쳤다. 팀은 패배했고, 차우찬이 맹활약했음에도 역전하지 못한 삼성은 뼈아픈 결과만을 남겼다.

차우찬의 활약은 빛났지만 팀 패배에 가려 아쉬움만 남겼다. 삼성의 5차전은 더욱 힘들게 진행될 전망이다.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윤성환을, 두산은 선발 노경은을 투입한다. 특히 삼성은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경기에서 차우찬이라는 보험 없이 경기를 진행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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