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승, ‘키스톤 콤비’ 김태완∙정병곤 타격에 달렸다
입력 : 2013.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태완과 정병곤이 조동찬과 김상수가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매웠다. 하지만 공격이 아쉽다.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키스톤 콤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2루수 조동찬이 지난 8월 13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경기 도중 1루수 문선재와 충돌하며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설상가상으로 유격수 김상수마저 왼쪽 손등 골절로 포스트시즌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탈했다. 삼성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통합 3연패 달성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다.

이에 삼성은 김태완과 정병곤을 곧바로 1군으로 올렸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두 선수의 성공적인 기용을 확신하는 이는 류중일 삼성 감독뿐이었다. 결국 김태완과 정병곤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 동안 삼성이 저지른 실책은 세 개다. 그 중 삼성의 키스톤 콤비가 기록한 실책은 단 한 개도 없다. 큰 무대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했다. 수비만큼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타격이다. 김태완은 19타수 4안타 1타점 0.211의 타율을 기록 중이고 정병곤은 12타수 1안타 1볼넷 0.083의 타율을 기록했다. 정병곤은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마수걸이 안타를 때려냈을 정도로 공격에서 부진하다.

그나마 김태완이 3차전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시리즈 첫 승리를 견인했다.

두 선수는 3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 경기에서 단 2안타만을 기록했다. 물론 김태완과 정병곤은 수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그러나 4차전까지 이어졌던 삼성 타선의 부진을 생각하면 두 선수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명백하다.

박한이가 2번 타자로 복귀하면서 김태완이 하위타선으로 옮겼다. 이제는 김태완과 정병곤이 하위타선에서 활약해야 할 때다. 새로운 키스톤 콤비의 공수 활약이 삼성의 통합 3연패를 결정할 것이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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