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만 5점낸 삼성, 두산 완파..승부는 7차전으로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삼성이 홈런포 2방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채태인과 박한이의 홈런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은 5차전에 이어 6차전까지 쓸어담으며 3승 3패, 승부를 결국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채태인과 박한이는 2점 홈런과 3점 홈런으로 5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이 1-2로 뒤진 6회말, 선두 타자 박한이가 좌측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투구수가 100개를 향해 가며 힘이 많이 떨어져가고 있었다. 무사 1루, 채태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채태인은 니퍼트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체인지업이 날카롭게 떨어지지 못하고 밋밋하게 밀려들어왔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에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7회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1사 후, 진갑용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정병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영섭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니퍼트의 구속히 현저히 떨어졌다. 헌데 두산 벤치는 니퍼트를 고집했다.

2사 1, 2루, 이전 타석에 니퍼트에게 안타를 뽑은 박한이 앞에 기회가 왔다. 1구를 지켜본 박한이는 2구째 높은 공이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직구가 몸쪽 높이 들어왔다. 박한이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는지 뻗어가는 타구를 지켜봤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3점포였다. 점수는 6-2, 4점차로 벌어졌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홈런을 맞는 등 흔들리며 조기에 강판됐다. 2회부터는 불펜 투수 8명이 총 출동하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배영수, 차우찬, 심창민, 권혁, 안지만, 신용운, 조현근,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8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며 승리를 지켰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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