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가수 출신 38살 '몸짱 트레이너', 월 2억씩…
입력 : 2015.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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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Hey Hey∼ 꼬집어 말해서 Hey Hey Hey∼ 첫눈에 반해 버렸어…"

2000년대 초 강남 일대 무도회장에 자주 울려퍼진 노래. '나인투파이브'(9to5)라는 제목의 이 노래로 1999년 데뷔하며 인기를 모았던 남성듀오 '조이디'(Joy D) 멤버였던 황진호 피트니스팩토리24 대표(38). 그는 이후 아이돌 전문 웨이트 트레이너로 변신해 현재 피트니스센터 직영점만 7곳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자리 잡았다.

황 대표는 가수로 활동하던 시기를 회상하며 "취미로 작곡을 시작하고 가수지망생도 만나면서 우연치 않은 기회에 기획사(월드뮤직)에 들어가 앨범까지 냈다. 데뷔곡이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면서 당시 23살이라는 나이에 수억원의 돈을 거머쥐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후 업종을 전환한 계기를 묻자 "작곡에 뜻이 있어 시작한 음악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이후 기획사를 나와 음반을 제작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후 건강 악화로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를 찾았고 4∼5년 동안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하면서 트레이너로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과거 트레이너로 활동할 당시 2PM 택연과 닉쿤, 2AM 창민과 슬옹 등을 소위 '짐승남'으로 만들면서 아이돌과 걸그룹 전문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과거 SBS스타킹을 비롯해 여러 방송에도 유명 트레이너로 출연한 바 있다.

이후 황 대표는 2012년 서울 미아동에 '피트니스팩토리24' 1호점 문을 열었다. 직영점은 입소문을 타며 현재까지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총 7곳으로 늘어났다. 강남 가맹점까지 포함하면 총 9곳을 직간접적으로 운영 중이다. 직영점에서만 5000명이 넘는 회원에 월 최대 2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CEO다.

황 대표는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는 이유를 묻자 "강남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24시간 운영체제를 강북에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또 강남 수준 최신 시설을 도입하고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회원들이 반경 1㎞ 안에 있는 직영점 어디든 이용하도록 하는 등 회원 중심 시스템을 갖췄다. 기회가 되는 한 직영점을 지속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을미년을 맞아 '작심삼일'로 피트니스센터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독하게 마음 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트니스는 운동 가운데 저렴한 편이어서 쉽게 생각하고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을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100명 가운데 1명 수준이다. 생각보다 어렵다는 각오로 접근해야 원하는 만큼의 몸도 만들고 건강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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