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급여 삭감 시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이적할 수 있다'' (英 매체)
입력 : 2025.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 사냥을 원한다면 급여를 삭감하고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갈 수 있다"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통산 441경기 172골 92도움을 올렸지만 프로 커리어 우승은 단 하나도 없다. 2016/17 프리미어리그,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020/21 카라바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게 우승과 가장 가까운 때였다.

영국 매체 '풋볼365'의 제이슨 사우터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리 케인(뮌헨)조차 배를 탈출할 줄 알았다"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손흥민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사우터 기자는 "손흥민은 슈퍼스타이자 토트넘 주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중 한 명인 그는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영예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 사람들은 케인에게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린 탓에 손흥민이 프로 커리어 내내 우승이 없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감히 나쁜 말을 할 수 없는 특정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우리가 지금 하는 말이 선수나 인간으로서 손흥민을 향한 볼멘소리가 아닌 토트넘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우터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그의 내면에는 항상 토트넘이 우승 가뭄을 끝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반면 케인은 자신의 재능이 낭비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2023년 여름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손흥민에게 기회는 이미 지나갔다. 그는 다음 시즌이면 33세가 된다.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너무나도 다른 행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후회가 남을 것이다. 손흥민 같은 수준의 선수가 우승 하나 없이 은퇴한다면 엄청난 낭비가 될 것이다. 전성기가 지난 그가 우승 트로피 사냥을 원한다면 급여를 삭감하고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을 두고 '우승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사우터 기자는 "호날두가 두 번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왼쪽 측면에서 외곽슛만 시도하는 밀렵꾼처럼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전성기는 낭비됐다. 케인조차도 토트넘에 잔류하는 것이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손흥민에게는 너무 늦었다는 점이 아쉽다"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이적설에 다시금 휩싸인 바 있다.

영국 매체 'BBC', 'ESPN' 등 출신의 '커트오프사이드'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7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고액 급여를 받는 선수들을 정리해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1일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를 내보내 44만 5,000파운드(약 8억 원)의 주급을 아낄 수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세 선수와 이별해 금전적 손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10년 가까이 토트넘 하나만 보고 헌신해 온 손흥민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결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풋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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