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까진 좋았는데...4할 맹타 휘두르던 한화 새 외인에게 무슨 일이? 2경기서 8타수 무안타 침묵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던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이 정규시즌에 들어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얼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 2차전 KT 위즈전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 초 김태연과 문현빈의 연속 범타 이후 타석에 들어선 플로리얼은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바깥쪽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치며 삼진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바깥쪽 체인지업에 애를 먹었다. 포수 장성우가 놓칠 정도로 멀리 떨어진 공에 헛스윙을 냈다. 다행히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살짝 바깥쪽으로 빠진 체인지업을 컨택하는 데 성공했고,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 포일로 3루에 파고들었던 주자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 세 번째 타석 높은 커터에 헛스윙을 돌리며 삼진을 추가한 플로리얼은 점수가 3-4로 밀리던 8회 초 1사 1루 상황 초구를 타격해 4-6-3 병살타를 쳐내며 추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는 9회 노시환이 동점 솔로포를 쏴 올리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플로리얼은 10회 초 2사 주자 2루 상황 상대 박영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첫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이뤄지진 않았다. 그리고 11회 말 배정대가 1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한승혁을 상대로 끝내기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땅볼만 4개를 때려낸 플로리얼은 이날 경기에도 정규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8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2삼진이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지적됐던 약점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플로리얼의 강점과 약점은 확실했다. 장점은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파워와 주력, 수비 범위다. 반대로 아쉬운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단점으로 꼽혔다. 플로리얼은 최근 3시즌 트리플A서 타석당 삼진비율(K%) 30.3%를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기간 인터내셔널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한다. 전체 투구 대비 헛스윙 비율(SwStr%)은 15.4%로 리그 4위(1,000타석 이상 기준)였다. 특히 변화구를 상대할 때 더 큰 약점을 보였다.


다만 시범경기 기간엔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20타수 8안타) 2타점 1도루 2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지만, 2루타를 3개 때려내는 등 장타력도 뽐냈다. 그런데 정작 정규시즌에 들어오니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플로리얼의 진짜 모습일까.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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