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공백은 못 메우겠지만...토트넘 지원군 온다→다음 주부터 훈련 합류
입력 : 202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토트넘 홋스퍼 합류를 앞두고 있는 티모 베르너 / 433 소셜 미디어.

[사진] 스퍼스 글로벌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주부터 티모 베르너(28, RB 라이프치히)라는 새로운 지원군을 얻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미 베르너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다. 그들은 계약에 서명해 임대 영입이 완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베르너는 다음 주부터 새로운 토트넘 선수로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베르너 6개월 단기 임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라이프치히 공격수 베르너를 임대로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계약에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 완전 이적 옵션까지 포함됐다"라며 " 토트넘은 남은 시즌 동안 그의 주급을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1호 '오피셜'은 베르너가 될 전망이다. 마르코 로제 라이프치히 감독도 베르너의 토트넘행을 확인했다. 그는 "베르너가 임대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게 맞다. 그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유로 2024 출전을 원한다"라며 "우리는 그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라며 행운을 빌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사진] 풋 메르카토 소셜 미디어.

사실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가까워 보였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무려 7200만 파운드(약 1206억 원)에 라스무스 호일룬을 영입하고도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맨유 공격진 전체가 넣은 리그 득점을 합쳐도 손흥민 한 명이 넣은 12골보다 부족하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3골을 기록 중이며 호일룬과 앙토니 마샬은 각각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베르너 임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베르너 영입 경쟁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더 뛰어난 공격 옵션을 갖길 열망했다. 그러나 베르너가 맨유 대신 토트넘 이적을 앞두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라고 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러'와 '스카이 스포츠 독일' 등에 따르면 그는 베르너의 열렬한 팬으로 직접 설득에 나섰다. 그는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가장 중요한 출전 시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아시안컵 차출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손흥민.

토트넘은 베르너가 손흥민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주장이자 팀 내 최고 득점자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 그는 지난 본머스전을 끝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최대 2월 중순까지 토트넘에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2월 11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토트넘으로선 손흥민 없이 5경기 이상을 치러야 한다. 그는 리그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부상으로 쓰러진 알레호 벨리스.

여기에 2003년생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까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후보 자원도 부족해졌다. 한동안 히샬리송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브리안 힐로 공격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 히샬리송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살아나긴 했으나 무게감이 다르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치른 지난 6일 FA컵 3라운드 번리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공을 잡고도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겨우 1-0 승리를 거뒀다.

다만 베르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미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 그는 지난 2020년 여름 4500만 파운드(약 753억 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지만, 2년 만에 영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베르너의 런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아쉬운 결정력과 수많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결국 베르너는 공식전 89경기 23골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2022년 여름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32억 원)로 크게 줄어들었다.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폴센, 베냐민 세슈코, 사비 시몬스,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벤치로 밀려난 베르너는 토트넘 임대를 통해 부활을 꿈꾼다.

[사진] 토크 스포츠 소셜 미디어.

하지만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 출신 공격수인 그는 "우선 내가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라이프치히가 두 번째로 베르너를 기쁘게 떠나보낸다는 것이다. 그가 올 시즌 14경기에서 2골에 그친 덴 이유가 있다"라며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6경기 10골을 넣었다. 답답한 선수"라고 혹평했다.

베르너가 손흥민만큼 활약할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까워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가 후반기에 많은 골을 넣을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그는 2020년 라이프치히를 떠난 후 리그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적이 없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뛸 수 있는 선수로 베르너 영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누가 와도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순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티모 베르너의 첼시 시절 세부 지표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스카이 스포츠' 역시 "베르너는 3년 반 전 엄청난 기대 속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골문 앞에서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첼시에서 두 시즌 동안 리그 10골을 넣었다. 그러나 기대 득점(xG)에 따르면 그는 거의 20골 가까이 넣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만약 베르너가 첼시 시절과 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그는 오는 6월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르너는 지난해 3월 벨기에전을 끝으로 대표팀 출전 기록이 없는 만큼, 부족한 결정력을 보완해야만 재승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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