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조만간 토트넘의 훈련에 참여하며 손흥민(토트넘)을 대체할 선수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은 이미 베르너의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으면 계약이 체결되고 임대 계약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베르너는 다음 주부터 토트넘의 새로운 선수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베르너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르너의 급여를 전액 부담하며 완전 이적 조항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완전 이적 비용은 1550만 파운드(2549억 원)로 알려졌다.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면 영구 계약을 맺는 옵션과 함께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한 임대 계약에 동의했다"라며 "베르너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날아갈 것이며 토트넘은 남은 시즌 동안 그의 급여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하는 것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르너는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하는 계약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베르너를 관찰하고 있지만 토트넘과 연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공격수를 찾고 있다. 핵심 자원인 손흥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차출된 까닭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만큼, 계획대로라면 손흥민은 약 한 달가량 토트넘을 떠나 있을 예정이다.
토트넘은 공격수 보강에 나섰고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베르너와 연결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베르너는 토트넘에 6개월 임대 계약으로 합류할 것이다. 매우 뜨겁다"라며 "최종 협상 중이며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훈련 캠프를 떠날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최전방뿐 아니라 좌우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공격수다. 빠른 발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자원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라이프치히에서 뽐낸 실력을 인정받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라이프치히에서 빛을 본 베르너는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골을 몰아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9-2020시즌에는 리그 28골 등 34골을 기록했다. 이때 기세를 바탕으로 첼시가 주전 공격수로 낙점했다. 그러나 첼시에서는 2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서 10골에 그쳤다.
결국 2022년 라이프치히로 재이적했고 복귀 첫 시즌 리그 9골을 넣으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번 시즌은 새로 합류한 스트라이커 로이스 오펜다에게 밀리며 결국 임대를 결심했다.
첼시 시절은 대체로 실패했지만 아무런 역할도 못한 건 아니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2020-2021시즌 12골, 2021-2022시즌 11골로 어찌어찌 10골은 넘겼다.
물론 베르너는 주전 공격수로 나섰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영광을 누렸다. 골은 못 넣어도 베르너의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은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요긴한 옵션이었다.
베르너는 기본적으로 최전방에 배치돼 있다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상대를 교란하며 만든 빈틈을 다시 활용하며 골을 넣는 게 특기다. 상대 수비 배후 침투뿐 아니라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지는 침투도 훌륭하다. 토트넘 공격진에는 스트라이커와 윙어의 성향을 모두 가진 히샤를리송, 손흥민 등이 있기 때문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혜안을 발휘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첼시 시절 심각하게 떨어졌던 결정력도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1948분 9골-3도움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회복했다. 따라서 손흥민을 대체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