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페퍼에 16연패 악몽 안겼다' 부키리치 28점 맹폭... 꼴찌팀 최다연패에 '1패 먹구름' [김천 현장리뷰]
입력 : 2024.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천=안호근 기자]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페퍼의 블로킹 벽을 넘어 득점하는 부키리치(위). /사진=KOVO
페퍼의 블로킹 벽을 넘어 득점하는 부키리치(위). /사진=KOVO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또 한 번의 악몽을 안겼다. 시즌 첫 맞대결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경상북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2, 25-16,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승 16패, 승점 25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5위 대전 정관장(승점 33)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2승(21패)에서 더 승수를 늘리지 못하며 16연패에 빠졌다.

어둠의 그림자가 원정에서도 다시 한 번 페퍼저축은행을 찾아왔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한 차례씩 기록했던 팀 최장 연패 기록(17연패)까지 단 1패가 남았다. 가뜩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오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부키리치는 홀로 28점, 공격 성공률 57.14%로 맹폭하며 승리의 영웅이 됐다. 힘을 보탠 배유나(8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기도 전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페퍼저축은행에선 박정아가 15점, 야스민이 14점으로 힘을 냈지만 연패를 끊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득점한 타나차(오른쪽)을 격려하는 부키리치. /사진=KOVO
득점한 타나차(오른쪽)을 격려하는 부키리치. /사진=KOVO
환하게 웃는 김종민 감독(가운데)과 세터 이윤정. /사진=KOVO
환하게 웃는 김종민 감독(가운데)과 세터 이윤정.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9일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홈으로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불러들인다. 오는 31일엔 다시 현대건설을 만나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자칫 팀 역대 최다패 기록까지 세울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나아가 대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V리그 여자부 최장인 20연패 기록도 다가오고 있다. 한 줄기 희망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다.

1세트가 이날 경기 향방을 갈랐다.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앞세워 페퍼저축은행 공략에 나섰다. 부키리치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하나씩을 포함해 1세트에만 10득점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공격 성공률은 57.14%.

페퍼저축은행엔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등록명 야스민)가 있었다. 성공률이 38.89%로 부키리치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홀로 8득점하며 분전했다. 박정아도 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조 트린티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진=KOVO
조 트린티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진=KOVO
도로공사의 공격을 힘겹게 받아내는 페퍼저축은행. /사진=KOVO
도로공사의 공격을 힘겹게 받아내는 페퍼저축은행. /사진=KOVO
부키리치를 앞세운 한국도로공사가 1세트 초반부터 앞서갔으나 페퍼저축은행도 대등하게 맞섰다. 3-7 열세에서 야스민과 박정아의 활약 속 결국 동점을 만들어냈고 이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집중력 차이가 도드라졌다. 20-20 동점에서 부키리치에게 오픈 공격 득점을 허용하더니 강력한 서브에도 당했다. 야스민의 백어택으로 흐름을 되찾아오는 듯 했지만 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연속 퀵오픈으로 달아났다. 박정아가 퀵오픈으로 반격했지만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서브가 아웃되며 허무하게 1세트가 막을 내렸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2세트 도로공사는 김세빈이 속공으로 만들어낸 속공 선제점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팀 공격 성공률에서 50%-32.14%%, 리시브 효율에서 56.25%-19.05%로 커다란 공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3세트도 힘 차이는 여전히 느껴졌다. 페퍼에서 박정아가 홀로 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부키리치가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10점을 몰아치며 폭격을 이어갔다. 세트 초반부터 이어온 격차를 끝까지 지켜냈고 24-20 매치포인트에서 부키리치의 백어택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악수를 나누는 김종민 감독(왼쪽)과 트린지 감독. /사진=KOVO
악수를 나누는 김종민 감독(왼쪽)과 트린지 감독. /사진=KOVO
득점 후 파이팅을 외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KOVO
득점 후 파이팅을 외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KOVO



김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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