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감독 딸 셀린 송,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데뷔작으로 영광'' [Oh!llywood]
입력 : 2024.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영화계 최고 권위를 지닌 아카데미(오스카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감독 셀린 송(36)이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패스트 라이브즈'로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작가이자 감독인 셀린 송은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는 콜 시트(일정표)를 읽는 방법조차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선댄스에서 초연된 지 1년이 지난 후 그는 데뷔작으로 아마데키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며 작품상 부문 후보에도 진출했다.

셀린 송은 이와 관련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 정말 큰 영광이고 첫 번째 영화에서 이룬 것이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솔직히 말해서 그저 달을 넘어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말 멋지고 놀랍다. 진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영화의 일부가 된 적이 있는 사람, 이 영화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를 한 사람이라도"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여성 감독 세 명이 이번 작품상 후보를 장식한 것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하며 "난 막 여기에 왔기 때문에 업계 전체 상황이나 그와 유사한 것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 첫 영화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과거의 삶이 내 몸과 내 삶을 사는 방식에서 살아온 것이고 나는 여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오펜하이머'가 13개 부문 후보를 장식하며 최다 후보작이 됐고 '가여운 것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바비'가 그 뒤를 이었다.

내셔널 보드 리뷰와 아메리칸 필른 인스티튜트가 선정한 2023년 10대 영화 중 하나인 '패스트 라이브즈'는 반자전적 장편 영화로 어린 시절 친구였던 노라(그레타 리)와 해성(유태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라의 가족이 한국에서 이주한 후 헤어진 사람들. 20년 후, 결혼한 노라는 뉴욕에서 해성과 재회하여 운명, 사랑, 삶을 결정하는 선택에 대한 개념에 맞서게 된다.

영화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셀린 송은 평범한 사람의 삶에서 일어나는 '완전히 특별한 순간'의 현실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영화가 관객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는 "그것이 처음부터 우리를 이끌어온 것 같다. 관객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우리가 함께 만든 영화는 관객이 원하게 만들기 때문에 낯선 사람들의 어린 시절 연인 이야기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고, 나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셀린 송의 유일한 목표는 탄탄한 작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력을 쌓는 것이다. 그는 "내가 95세가 되어 겨우 정착할 때까지 똑같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 일을 영원히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 영화를 계속 만드는 것이 창의적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것만이 제가 정말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그것이 내 데뷔작이 받은 놀라운 영광에 대해 정말로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인 것 같다. 나는 단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소망과 각오를 드러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을 놓고 '오펜하이머', '바비,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9편과 경쟁한다. 각본상 부문 후보작들은 '패스트 라이브즈' 외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메이 디셈버' 등 4편이다.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3월 10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한편 셀린 송은 1990년대 ‘넘버3’를 연출해 큰 흥행을 거뒀던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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