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고 로비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면 당했다.
재지 비츠와 잭 퀘이드가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있는 아카데미 사무엘 골드윈 극장에서 2024년 제 96회 오스카상 후보를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등 총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98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이 세운 역대 기록에 단 한 개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지난 해 또 다른 대히트 영화인 '바비'는 작품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8개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주연으로 활약한 마고 로비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바비'를 통해 여성 감독 흥행의 새 역사를 쓴 그레타 거윅은 감독상 후보에서 탈락했다.
다만 '바비'의 출연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는 최우수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캐릭터에 대한 페미니즘에 대한 열정적인 연설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후보에 오른 영화는 엠마 스톤 주연 그래픽 아트 하우스 영화인 '가여운 것들'로 1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극 중 엠마 스톤은 성적으로 열광하는 젊은 여성 역을 맡아 연기력을 뽐냈다. 그는 앞서 2017년 '라라랜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에는 브래들리 쿠퍼(마에스트로 번스타인)와 킬리언 머피가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콜먼 도밍고(러스틴), 폴 지아마티(바튼 아카데미),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가 경쟁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플라워 킬링 문'에서의 연기로 인정받지 못했다. 앞서 그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 후보 탈락했던 바다. 다만 이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상대역으로 활약한 배우 릴리 글래드스톤은 아메리카 원주민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외에도 아네트 베닝(니아드),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캐리 멀리건(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샌드라 휠러(추락의 해부)가 후보 지명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번 시상식 레이스에서 힘을 못 쓰고 있고, '바비' 마고 로비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의외란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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