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 훌륭하지만 레전드는 아니다!".
토크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앤디 타운센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역사를 창조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는 아니라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2-1로 승리한 루턴 타운전에서 토트넘 역사상 5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는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60호골이었고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명단에서 토트넘의 전설 클리프 존스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갔다. 해리 케인, 지미 그리브스, 바비 스미스, 마틴 차이버스만 손흥민보다 앞서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아이콘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고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전설'이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이전에 내 대본에 그런 내용을 넣었는데 손흥민을 전설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또 타운센드는 "내 생각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전설이냐고?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특히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이후 손흥민은 줄곧 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시즌에도 손흥민은 10골-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활약도 변함 없다. 15골-8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지난 4시즌 중 3시즌 동안 15골 이상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뽑아낸 15골 중 5골이 결승골이었고,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승점 12점을 가져왔다"라고 안정적인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BBC 축구 전문가 가레스 크룩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에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토트넘은 잠시 세계 최고의 팀처럼 플레이하지만, 또 잠시 영원한 패자가 되기도 한다"라면서 "다행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었다면 침몰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전반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스스로에게 화가 났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득점 장면에서 내 슈팅이 상대에게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랐다"라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와 함께 뛴 동료들, 코치,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 기록이 자랑스럽다"라면서도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던 기록이다"라고 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피로한 와중에도 토트넘에 헌신하고 있다며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뛰는 건 손흥민에게 매우 중요하다. 국가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상대방과 경기에 상관없이 손흥민은 자신이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높은 수준의 기대를 갖고 있다. 그렇게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영국 언론인 딘 존스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바꿨다. 존스는 손흥민이 9번 자리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보다 측면 공격수 영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들보다 위에서 플레이하고,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했다"라며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을 짚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시즌 초반 윙어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이 위치에서 빼어난 득점 능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득점 대부분을 기록했다. 또한 득점만이 아니라 연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