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국컨퍼런스센터=이승훈 기자, 한국컨퍼런스센터=한해선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홍보 보이콧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어도어 측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법률대리인 세종과 민희진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데뷔시키기 위해 캐스팅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구상했지만 하이브로부터 갑자기 해당 계약을 파기당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내가 애들한테 이걸 생색내는 것도 역겹지 않냐 어른인데. 근데 내가 너무 열받으니까 어머님들한테는 얘기했다. 어머님들도 쏘스랑 하이브에 불만이 많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때문에 우리는 한이 너무 많은데 그 다음에 더 기가 막힌 게 나에게 박지원 님이 부탁을 했다.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뉴진스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왜 홍보한면 안 되냐'라고 했더니 '민희진 걸 그룹이라는 것처럼 착각을 시켜야된다'고 했다. 나는 '그게 말이 되냐. 왜 양아치 같이 일하냐', '너희들이 방해해도 내 힘으로 잘하면 된다'라고 생각해서 그러든지 말든지 했다. 나는 결국 홍보 못하게 보이콧을 4개월 받았다. 나랑 방시혁 님은 결이 안 맞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하이브 감사팀은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다. 또한 하이브 임원 A 씨 등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운 정황을 파악, 감사권을 전격 발동했다.
특히 A 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기거나 하이브 재직시부터 어도어 독립에 필요한 영업 비밀 등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가 하면,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오다 하이브 사내 감사에 포착됐다고.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로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자 걸 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대표가 2대 주주로 있다. 민희진은 지난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지분 18%를 11억 원 가량에 매입했다. 하이브는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날 민희진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모든 연예 활동 등을 카피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 측에서 나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또 언론에는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25일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 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또한 하이브는 중간 감사 결과에서 민희진과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단체 대화방의 대화록 및 전산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록에는 어도어 대표 이사가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겨 있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 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이날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컨퍼런스센터=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한국컨퍼런스센터=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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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
어도어 측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법률대리인 세종과 민희진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데뷔시키기 위해 캐스팅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구상했지만 하이브로부터 갑자기 해당 계약을 파기당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내가 애들한테 이걸 생색내는 것도 역겹지 않냐 어른인데. 근데 내가 너무 열받으니까 어머님들한테는 얘기했다. 어머님들도 쏘스랑 하이브에 불만이 많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때문에 우리는 한이 너무 많은데 그 다음에 더 기가 막힌 게 나에게 박지원 님이 부탁을 했다.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뉴진스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왜 홍보한면 안 되냐'라고 했더니 '민희진 걸 그룹이라는 것처럼 착각을 시켜야된다'고 했다. 나는 '그게 말이 되냐. 왜 양아치 같이 일하냐', '너희들이 방해해도 내 힘으로 잘하면 된다'라고 생각해서 그러든지 말든지 했다. 나는 결국 홍보 못하게 보이콧을 4개월 받았다. 나랑 방시혁 님은 결이 안 맞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운데)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
지난 22일 하이브 감사팀은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다. 또한 하이브 임원 A 씨 등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운 정황을 파악, 감사권을 전격 발동했다.
특히 A 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기거나 하이브 재직시부터 어도어 독립에 필요한 영업 비밀 등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가 하면,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오다 하이브 사내 감사에 포착됐다고.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로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자 걸 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대표가 2대 주주로 있다. 민희진은 지난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지분 18%를 11억 원 가량에 매입했다. 하이브는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날 민희진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모든 연예 활동 등을 카피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 측에서 나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또 언론에는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25일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 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또한 하이브는 중간 감사 결과에서 민희진과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단체 대화방의 대화록 및 전산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록에는 어도어 대표 이사가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겨 있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 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이날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컨퍼런스센터=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한국컨퍼런스센터=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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