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리며 사랑받던 가수 송대관이 감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7일 오전 송대관 측 관계자는 OSEN에 "선생님이 오늘(7일) 오전 10시께 병원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선생님께서 평소에 지병이 있으셨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셔서 한 차례 입원한 적이 있고, 갑작스럽게 오늘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설명했다.
1946년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그는 긴 무명 끝에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연말 가수왕까지 차지하며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박자', '유행가',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그에 힘입어 고인은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현철을 비롯해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천왕'으로 통했다. 그 중에서도 태진아와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유쾌한 입담을 주고받는 트로트 콤비 듀오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송대관,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를 열었을 정도다.
지난 2012년에는 송대관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게 뒤늦게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인의 조부가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독립 선언서를 배포한 송영근 열사임이 드러났던 것이다. 송영근 열사는 독립운동을 돕다가 옥고를 치르는 등 일제의 탄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에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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