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영 친정팀 폭격+김단비 더블더블' 우리은행, 4년 연속 챔프전 진출...5차전 혈투 끝 KB 눌렀다
입력 : 2025.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치열한 접전 끝에 2년 연속 KB스타즈를 눌렀다. 이제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심성영(33)이 친정팀에 비수를 박았다.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53-45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WKBL 역대 최초의 4강 PO 5차전 승자에 이름을 올리며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일궈냈다. 반면 KB스타즈는 2연패 후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마지막 순간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이어졌다. 시작 5분 동안 양 팀을 합쳐 7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9-13으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심성영이 폭발했다. 그는 10분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 2어시스트를 쓸어담으며 펄펄 날았다. 그 덕분에 우리은행이 30-25로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우리은행이 더욱더 격차를 벌렸다. 스나가와 나츠키와 김단비의 3점포가 터졌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어느덧 점수 차는 두 자릿수가 됐다.

47-3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한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쿼터 중반 공격에 애를 먹으며 주춤하기도 했지만, KB 역시 나가타 모에와 허예은의 슈팅이 번번이 림에 맞고 나오며 추격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우리은행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심성영이 13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옛 동료들 앞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단비도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박혜미도 14점을 보탰다. 이제 통합우승과 1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 우리은행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툴 상대는 11일 열리는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의 PO 5차전 승자가 된다. 

/finekosh@osen.co.kr

[사진] WKBL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