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상품화 논란 속..MBN “‘언더피프틴’ 전면 재검토''vs제작진 ''티저 보고 평가” [종합]
입력 : 2025.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MBN 새 걸그룹 오디션 ‘언더피프틴’ 첫 방송을 앞두고 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등장한 가운데, 방송사와 제작사가 각각 입장을 밝혔다.

21일 MBN은 공식입장을 내고 “MBN은 신규프로그램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K-POP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다.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 59명을 대상으로 실력과 끼를 장착한 걸그룹을 육성해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티저 및 예고편 공개 후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국은 방영 여부까지 전면 재검토한 뒤 본사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상황. 이에 같은날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장문의 입장문을 내며 ‘직접 보고 평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MBN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 전합니다. ‘언더피프틴’은 일찍이 자신의 길을 아이돌로 정한 알파 세대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연 5세대 케이팝 오디션입니다. 케이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실제 무대 위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며 “제작진은 참가자 보호자와 상호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의상 및 스타일링을 결정했으며 연습 시간 역시 녹화 주간의 경우 최대 35시간을 준수하고,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그렇지만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언더피프틴’에 참가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제작진 측은 “참가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K-POP 아이돌의 꿈을 이루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누구보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무대를 꾸미고 있다”며 “특히 해외 참가자들 역시 지난해 여름에 치러진 글로벌 현지 예심부터 지금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제작진은 ‘크레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부디 영상을 직접 확인하시고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불거지지 않도록 제작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MBN의 공식입장 이후 ‘언더피프틴’ 제작진의 입장문까지 공개된 가운데, 조만간 공개될 티저 영상 이후 여론이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MBN ‘언더피프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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