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고(故) 배우 김새론의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전 남자 친구에 미국 남편까지 직접 등판해 입장을 밝혔다.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두고 본질에서 벗어난 폭로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최근 故 김새론의 유족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C 씨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고인이 생전 미국에서 결혼을 했고 유산을 했다고 주장하며 김새론과 소속사 관계자 D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튜버 C 씨는 “현재 유가족 분들은 4년 전 남자친구인 김수현 씨에 대해 대대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故김새론 본인은 다른 남성과 결혼을 해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가족 분들은 지금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자료들을 ‘가세연’에 보내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故김새론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며 “故김새론은 지난해 초에만 수 차례에 걸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 긴급 수술을 받기도 하면서 수술비만 2천만 원 넘게 나왔다. 그러나 가족들 그 누구도 故김새론을 위해 병원비를 내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한 매체는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 A 씨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A 씨는 고인의 사망이 김수현 때문이 아닌, 연초 미국에서 결혼한 ‘뉴욕 남자’ B 씨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제보와 증언의 신빙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실확인서까지 작성했다.
A 씨는 인터뷰를 통해 김새론의 ‘뉴욕 남편’ B 씨가 보낸 문자와 김새론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A 씨는 김새론이 결혼 직후 힘들어했던 시간을 자신과 소통하며 의지하려고 했고, 이를 알게 된 B 씨가 김새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감시하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새론이 그동안 유족들이 주장한 고인의 사망 배경에 대해서도 정반대의 주장을 내놨다. 앞서 유족들은 유튜버 C 씨와 배우 김수현 때문에 고인이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루밍 의혹’ 김수현,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사고 수습을 위해 빌려간 7억 원 변제, 유튜버 C 씨의 악의적인 영상 공개 등을 사망 배경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에 A 씨는 김새론이 가족들의 무관심 때문에 힘들어하며 처지를 비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4년 김새론이 응급 구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연락을 받고도 나타나지 않아 자신이 병실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가족들 누구도 김새론이 B 씨와 결혼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그만큼 딸과 소통이 거의 없었다는 반증이 아닌가. 그런데 연을 끊다시피 관심을 주지 않다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지금에 와서 수년 전 유명 배우와 교제했던 사실을 들춰내는 것은 다른 의도나 목적이 있지 않고는 설명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김새론의 미국 남편 B씨도 입을 열었다. B 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아온 저는 2024년 11월 중순, 지인의 소개로 김새론 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서로에 대한 강한 이끌림에 의해, 2025년 1월 12일 제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에서 증인들만 대동해 실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다만 사랑에 빠져 진지한 고려가 없이 너무 빠르게 결혼을 결정한 점, 장거리로 인한 현실적 문제, 성격 차이 등의 문제로 양자 간 합의하에 결혼 무효화를 진행하고 있었다”라고 김새론과 열애, 결혼 과정을 밝혔다.
B 씨는 유튜버 C 씨가 주장한 임신, 폭행, 감시에 대해 “폭행, 감금 등의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면 김새론 씨가 왜 자발적으로 매번 미국으로 왔을까요? 저 역시 김새론 씨의 장거리 비행 등의 고된 미국 입국이 안쓰러워 미국에서만큼은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경제적, 정서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폭행과 관련해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사진이 있다면 확실히 오픈하십시오. 필요하면 경찰조사도 받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시에 대해서는 “저희는 관계가 장거리였다는 점을 감안해 서로의 핸드폰과 소셜미디어 등의 비밀번호에 대해서 접근 제한을 없도록 해놓았다. 실제로 故 김새론 씨는 저의 핸드폰을 통하여 연락한 경우도 많았고 비밀번호는 서로 자유롭게 공개하는 등 부부간의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다. 실제로 디엠으로 비밀번호 등을 공유한 정황과 연인들 간의 각서 등 여러모로 서로에 대한 정보 오픈은 부부간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임신, 협박에 대해 김새론의 남편은 “임신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임신에 대한 이야기가 2025년 1월에 나오는데 우리가 처음 만난 건 11월 중순이다. 실제 진지한 관계를 시작한 건 김새론 씨가 미국을 방문한 11월 말이어서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또한 육아를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김새론 씨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임신, 협박 등을 통해서 김새론 씨와 결혼을 진행시켰다는 이야기는 고인을 심히 모욕하는 행위”라며 “어느 누가 협박에 의해 결혼합니까? 서로 사랑했고 김새론 씨 역시도 적극적으로 결혼에 동의하고 진행하려는 의사를 보였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故 김새론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을 통해 고인과 배우 김새론이 고인 나이 15세 때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고,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맞지만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으며, 내용증명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위약금을 소속사가 손실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적인 절차를 밟기 위한 것이었을 뿐 실질적인 독촉이나 변제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유족 측의 의도와 다르게 고인의 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가 이어졌고, 결국 故 김새론이 생전 밝히지 않았던 결혼 사실까지 공개됐다. 더불어 결혼 생활을 두고 임신과 유산을 했다, 피임약을 먹었다 등 또 다른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이 과정에서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은 아닐지 더욱 걱정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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