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선수보호에 열을 올렸던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9, 뮌헨)를 조기에 쓴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4-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를 상대한다. 승점 62점의 뮌헨은 독보적 선두다. 장크트파울리는 15위로 강등위기다.
현재 뮌헨은 연이은 부상으로 수비라인이 초토화된 상태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종아리 부상으로 무기한 아웃이다. 알폰소 데이비스마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설상가상 김민재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무릎을 다쳐 최소 3개월 아웃이다.
순식간에 주전 세 명이 드러누웠다. 특히 데이비스의 부상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은 캐나다축구협회의 책임이라며 법적대응까지 준비하고 있다.
뮌헨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멕시코전 후 이미 피로함을 호소했지만 캐나다대표팀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부상을 키웠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데이비스는 독일로 돌아오는 12시간의 비행기에서도 자신의 부상을 정확하게 몰랐다고 한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문제는 부상 이후다. 데이비스가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독일로 돌아오면서도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나중에 심각한 부상을 발견했다. 데이비스는 철저한 검사 없이 비행기를 탔다. 중대한 과실이다. 우리는 캐나다축구협회에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김민재 부상을 두고 뮌헨과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10월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던 김민재다. 결국 A매치 소집을 앞두고 부상이 깊어졌고 한국에 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 상태를 전해듣고 그를 소집해제하며 “뮌헨의 선수보호에 문제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를 두고 독일에서 “한국대표팀이 김민재가 걱정됐다면 지난해 10월부터 대표팀에 뽑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책임공방까지 벌어졌다.
이랬던 뮌헨이 29일 경기서 김민재를 조기에 선발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줄부상으로 뛸 선수가 없기에 100%가 아닌 김민재를 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대표팀 차출 시 선수보호를 내세웠던 뮌헨의 논리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민재는 지난 10월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 결국 A매치 소집을 앞두고 부상이 깊어졌고 한국에 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를 소집해제하며 “뮌헨의 선수보호에 문제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를 두고 독일에서 “한국대표팀이 김민재가 걱정됐다면 지난해 10월부터 대표팀에 뽑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책임공방이 벌어졌다.
대표팀을 쉰 김민재는 조기에 팀훈련에 복귀하며 한층 상태가 나아졌다. 수비라인이 붕괴된 마당에 김민재의 29일 조기 선발복귀까지 거론되고 있다.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김민재는 2024년부터 그를 괴롭힌 아킬레스건염 문제로 싸우고 있다. 그는 한국대표팀에 빠지고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조기에 팀 훈련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적으로는 휴식을 취하고 부상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뮌헨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이제 김민재가 장크트파울리전에 출전해 수비라인을 맡을 것 같다. 하지만 과연 그래야 할까? 그를 투입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 김민재는 이번 경기는 쉬고 다음 주말 경기 복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김민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 복귀여부를 두고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과연 뮌헨은 김민재를 100% 보호하지 않고 출전시킬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