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포항, 고성환 기자]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다시 한번 결정력 문제를 짚었다.
울산 HD는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5경기 만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순위는 승점 10(3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3위로 떨어졌다. 울산은 포항을 물리치고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였지만, 90분 동안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면서 무릎 꿇고 말았다.
반면 포항은 광주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승점 8(2승 2무 2패)로 단숨에 10위에서 5위까지 점프했다. 안방 승리로 제대로 반등에 성공한 포항이다. 포항은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직전 라운드에서 광주를 3-2로 꺾은 데 이어 울산까지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추운 날씨에 포항까지 오신 팬분들께 송구하다. 흐름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늘 작은 실수로 실점한다. 오늘도 그 모습이 나왔다. 많이 수정하고 나왔지만, 다시 잘 다잡아서 다음 대전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엄원상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김판곤 감독은 "기회를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그에 맞는 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부상과 군대로 쉰 기간이 길다.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지만,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점유율은 높았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에릭과 허율 투톱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90분 내내 울산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고승범의 발리슛 하나뿐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상대 저항이 상당히 강했다. 에릭도 넘어지면 불어줄 줄 알고 주심을 보는 습관이 있는데 고쳐야 한다"라며 "전반을 잘 넘겼고, 후반도 실점하기 전까지 지배하는 경기를 잘 펼쳤다. 상대가 체격이 큰 선수들을 넣으면서 힘싸움을 했는데 대체로 잘 통제했다. 다만 우리가 마무리에서 섬세하지 못하다. 안타까운데 잘 대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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