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쁘다'' 또 울산 울린 이호재...''명문 포항에서 100경기 자랑스러워''[포항톡톡]
입력 : 2025.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포항, 고성환 기자] 이호재(25, 포항스틸러스)가 또 한 번 울산 HD를 무너뜨렸다.

포항스틸러스는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울산 HD와 동해안 더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광주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승점 8(2승 2무 2패)로 단숨에 10위에서 5위까지 점프했다. 안방 승리로 제대로 반등에 성공한 포항이다. 포항은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직전 라운드에서 광주를 3-2로 꺾은 데 이어 울산까지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울산은 5경기 만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순위는 승점 10(3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3위로 떨어졌다. 울산은 포항을 물리치고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였지만, 90분 동안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면서 무릎 꿇고 말았다.

이호재의 골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35분 오베르단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내며 역습이 시작됐다. 이후 이호재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이태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에게 막혔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이호재가 다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호재. 그는 경기 후 "광주전에서 승리한 뒤 연승을 기록하고 싶었다. 홈 경기였고, 동해안 더비였다.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이겨서 너무 기쁘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호재는 지난 광주전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달성했다. 모두 포항 유니폼을 입고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그는 "명문 포항에서 뛰면서 100경기를 채운 게 스스로 자랑스럽다. 또 뜻깊은 100경기였고, 골도 넣었다. 이번 홈 경기에서도 득점해서 내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 안방에서 울산의 골망을 가른 이호재다. 그는 "포항과 울산이 경기를 하면 더비 경기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된다. 매주 열심히 준비하지만,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된다. 득점으로 팀을 도우려고 집중하다 보니 울산을 상대로 득점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짜릿했던 득점 장면도 되돌아봤다. 이호재는 "나랑 (조)상혁이가 들어가서 높이 면에서 상대 수비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그때도 공중볼에서 5대5 싸움이었다. 뒤에 (이)태석이에게 내줬다. 공격수로서 무조건 세컨볼을 따려고 들어가는 습관이 있어서 들어갔다. 운 좋게 공이 내 앞으로 떨어져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호재는 최근 2004년생 조상혁과 공격진을 꾸리고 있다. 그는 "올해 여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조르지의 장점도 있고, 상혁이의 장점도 있다. 경기를 준비할 때 서로 어떻게 움직일지 얘기를 나눈다. 상혁이가 거칠고 파워풀한 모습이 있어서 계속 뒷공간으로 뛰라고 주문했다. 난 연결에도 힘쓰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런 부분을 나눠서 플레이하다 보니 각자 장점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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