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보다 추웠다” 그런데 150km 강속구 쾅!…돌아온 푸른 피의 다승왕, 건재함 과시하다 [오!쎈 잠실]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조은정 기자]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잭로그를, 원정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이닝을 마친 삼성 선발 원태인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3.29 /cej@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잭로그를, 원정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9 /cej@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한국시리즈보다 더 추운 날씨였지만, 푸른 피의 에이스는 건재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1선발 원태인이 부상 복귀전에서 최고 구속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원태인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78구 투구로 팀의 13-2 대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원태인은 “겨울야구를 한 거 같다. 한국시리즈보다 추웠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야구를 오랜만에 해본 거 같다”라고 웃으며 “투구수 제한(80개)이 있었고, 그 개수 안에서 5이닝을 꼭 소화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잘 마무리하고 내려와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남겼다. 

2024시즌 다승왕에 빛나는 원태인은 작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어깨를 다친 뒤 재활에 전념했다. 시범경기도 나서지 않고 회복에 만전을 기한 그는 지난 23일 퓨처스리그 함평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50구 투구로 1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원태인은 부상 복귀전이 무색하게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측정됐다. 그는 “너무 만족한다. 사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세게 던질 생각이 없었는데 힘을 들이지 않고도 150km가 나왔다. 그 동안 보면 시즌 첫 경기에 150km를 던진 적이 없었는데 구속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 올 시즌이 더 기대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등판 후 몸 상태를 묻자 “팔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늦게 시즌 준비를 시작해서 페이스, 경기 감각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1회를 잘 넘기고 나니까 2회부터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라고 반색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잭로그를, 원정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무사 2루 삼성 선발 원태인이 두산 강승호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9 /cej@osen.co.kr

원태인은 추위와 더불어 팀의 3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복귀전에 나섰다.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그는 “매 시즌 내가 연패를 끊으러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내가 당연히 해야할 위치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부담보다 책임감을 가져보려고 했다. 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는데 타자들이 잘 반전시켜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투구의 가장 아쉬운 점은 4회말 무사 2루에서 강승호에게 내준 볼넷이었다. 원태인은 이어진 무사 1, 2루 위기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1타점 적시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줬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잭로그를, 원정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9 /cej@osen.co.kr

원태인은 “2루타는 맞을 수 있는데 그 다음 볼넷이 가장 아쉬웠다. 그런데 이렇게 또 하나씩 배워가는 게 아닌가.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었고, 너무 투수전이라서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작용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다승왕을 거둔 원태인에게 끝으로 올해 목표를 물었다. 그는 “다승왕이라는 업적을 올렸기 때문에 올 시즌 정말 욕심 없이 내가 등판할 때 팀이 이기면 그걸로 만족한다. 오늘도 내가 내려오고 팀이 역전하는 걸 보고 작년에 내가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또 역전을 해준 덕분에 내 패전이 없어져서 기분이 좋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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