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친정팀 대구FC 상대 골 넣고 도발한 정승원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골 넣고 친정팀을 도발하는 정승원 / 중계화면 캡처

[OSEN=서정환 기자] 정승원(28, FC서울)이 친정팀 대구FC의 속을 뒤집어놨다. 

FC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대구FC를 3-2로 이겼다. 승점 11점의 서울(3승2무1패)은 2위로 뛰어올랐다. 대구(2승1무3패, 승점 7점)는 6위다. 

제시 린가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요시노와 정치인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후반 45분 정승원의 발리슛 동점골이 터졌다. 흥분한 정승원이 반대편 대구 서포터측으로 달려가 손에 귀를 대는 도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친정팀 대구 팬들의 야유를 의식한 세리머니였다. 

[사진] 정승원 세리머니에 흥분한 정치인, 말리는 기성용

대구 선수들까지 흥분하면서 양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야구에서 보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김진수 등 서울 선수들도 정승원을 말렸다. 

축구에서 보통 친정팀을 향해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정승원은 대체 왜 그랬을까. 대구와 원만하게 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승원은 2016년 대구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말년에는 계약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 2021년 코로나 시절에 정승원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클럽에 출입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정승원을 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정승원은 2022년 수원삼성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적을 발표하는 등 대구 팬들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구 팬들이 정승원을 볼때마다 야유를 퍼부었고 정승원도 묵은 감정을 드러냈다. 

[사진] 정승원 세리머니에 화난 대구팬들

승부는 추가시간에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결승골을 터트려 서울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문선민은 관제탑 세리머니로 승리를 만끽했다. 서울에게 최고의 승리였지만 대구에게 악몽 같은 경기였다. 정승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정승원은 경기 후 “대구팬들에게 내가 이렇게 컸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구팬들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세리머니였다. 

정승원은 K리그의 큰 스토리라인이 되고 있다. 벌써부터 오는 5월 18일 서울의 대구 원정이 기다려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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