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KBO리그 파행되나, SSG-NC전 무관중 경기 가능성...KBO ''안전점검 지켜보며 31일 결정''
입력 : 2025.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NC 다이노스 제공

[OSEN=창원, 한용섭 기자] “관중 안전이 최우선이다”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가 KBO리그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는 KBO와 협의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취소했다. 

전날(29일) LG-NC 경기 도중 창원NC파크의 3층 외부 구조물이 떨어져 1층 매점 위로 떨어졌고, 매점 근처에 있던 관중 3명이 다쳤다. 

NC 구단은 “한 분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있다. 다른 한 분은 쇄골 골절로 확인됐고 현재 치료 중이다. 또 다른 한 분은 큰 부상이 아니었고 사고 충격으로 놀라서 병원에 가셨다가 귀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 수술을 받은 관중과 쇄골 골절을 당한 관중은 자매다. 병원 두 곳에 나눠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병원 두 곳에 구단 직원이 상주하면서 피해 가족들을 지원할 부분을 계속 챙기고 있다. 구단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NC 구단은 29일 LG와 경기가 끝나고 "3월 30일(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의 경기는 창원NC파크 시설물 점검을 위해 취소되었습니다. 시설안전점검 소요 기간에 따라 홈 경기 진행 여부는 추후 공지 드리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 OSEN DB

이진만 대표이사는 30일 오전 11시쯤 창원NC파크 기자실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구단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홈 경기와 관련해 이 대표이사는 “사고 직후에 KBO와 바로 소통을 시작했다. 즉각적인 안전 조치에 대해서 논의했고, 어제 경기를 진행하면서 계속 논의한 결과 금일 30일 경기는 취소 조치를 하고 LG 측에도 양해를 구해 LG도 동의를 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진단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 안에 끝날 수도 있고 며칠이 걸릴수도 있다. 아직 모르기 때문에 추후 경기들에 대해서는 안전진단 상황을 봐가면서 KBO와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팬들의 안전이기 때문에 관계 기관, 안전진단 업체와의 원인 분석을 최대한 빨리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필 주말이라 안전점검 업체 선정부터 진행 과정이 더디다. 이 대표이사는 “여러 가지 옵션을 놓고 계속 협의 중이다. 안전하게 그리고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복수의 업체를 섭외해서 구역을 나눠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업체들마다 소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도 청취해 가면서 좋은 결론을 내리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장 NC는 4월 1일 SSG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SSG는 경기 준비를 위해 31일 창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대표이사는 “어제 KBO와 오늘 경기에 대해서 먼저 합의점에 도달했고, 안전진단은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기 때문에 추후 경기들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자고 했다. SSG와 주중 3연전은 몇 가지 옵션을 놓고 논의했고, KBO에 우리의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KBO가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해서 알려줄 것으로 안다. 빠른 시일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이사는 “중요한 것은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매우 중대한 사태임에는 틀림없지만 KBO리그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서 우리가 피해를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급적이면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저희가 최대한 협조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팬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리그 운영이 되는 방안을 저희는 제안했다”고 말했다.

NC 관계자는 30일 오후 "업체 한 곳을 우선 선정했다. 31일부터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SSG와 NC 경기는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31일 안전점검 진행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무관중 경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구조물 추락 사고가 일어난 창원NC파크 / OSEN DB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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