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콧대 높은' 케이힐 낚아채기?
입력 : 2012.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첼시가 게리 케이힐(26, 볼턴 원더러스)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끼어들었다.

영국 런던의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4일 케이힐의 새로운 이적처로 토트넘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볼턴은 지난 달 7백만 파운드(약 126억원)에 첼시의 케이힐 영입을 허락했다. 하지만 케이힐과 의견차이로 이적이 늦춰지고 있다.

케이힐은 올여름 이적료가 1천7백만 파운드(약 301억원)까지 치솟으며 이적 시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당시 소속팀 볼턴은 꿈쩍도 하지 않으며 첼시와 토트넘으로부터 케이힐을 지켜냈다. 하지만 케이힐과의 계약 종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볼턴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케이힐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볼턴은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7백만 파운드의 금액으로 케이힐의 첼시행을 허용했다. 볼턴은 기대보다 낮은 가격에 케이힐을 이적시킨 반면 첼시는 예상보다 싸게 유망주 센터백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첼시는 개인 협상에서 케이힐의 까다로운 계약 조건으로 인해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힐은 9만 파운드(약 1억6천만원)에 달하는 주급과 주전 확보를 원하고 있다. 이는 5만 파운드(약 9천만원)의 주급을 제의한 첼시와 상당한 차이다. 게다가 첼시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상 파울루의 루카스와 유벤투스의 크라시치 영입에 나설 전망이기에 1월 내내 케이힐에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가운데 케이힐의 새로운 이적처로 토트넘이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전에서 주전 수비수 갈라스를 부상으로 잃었다.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나서겠다고 공언하며 케이힐 영입전에 가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뒤늦게 뛰어든 토트넘은 일단 케이힐의 행보를 천천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적료 전쟁으로는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버티는 첼시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케이힐이 첼시의 제의를 거절한 이후에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신팀 유형섭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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