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0R] '박지성 66분' 맨유, 뉴캐슬에 0-3 완패
입력 : 2012.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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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01년 이후 11년만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패배를 당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했지만 팀의 승리를 돕지 못했다.

맨유는 4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가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뎀바 바와 카바예의 골과 필 존스의 자책골로 0-3 패배를 기록했다. 루니, 베르바토프, 웰백, 에르난데스, 박지성, 나니 등이 수 차례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양팀 라인업
원정에 나선 맨유는 19라운드까지 14승 3무 2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는 없었지만 골득실에 뒤지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매 경기 다득점을 통한 승첨차를 줄이는데 주력했다.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중원에 박지성, 나니, 긱스, 캐릭을 내세웠다. 수비에는 발렌시아, 존스, 퍼디난드, 에브라를 출전시켰다.

홈팀이 나선 뉴캐슬 8승 6무 5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해왔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파듀 감독은 맨유 경기에서 승점을 챙긴다는 각오였다. 최전방에 뎀바 바와 아메오비가, 중원에는 테일러, 티오테, 카바예, 구티에레즈가 나섰다. 수비에는 심슨, 코로치니, 윌리암슨, 산톤이 배치됐다.

빠르고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빠르고 치열하게 공수를 주고 받았다. 맨유는 감독의 지시 불이행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한 루니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수비수로 재탄생하고 있는 발렌시아 역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뉴캐슬은 뎀바 바, 구티에레즈, 카바예 등이 중원과 최전방을 넘나들며 맨유를 압박했다.

대등한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뉴캐슬이다. 전반 6분 맨유 진영 우측을 침투한 뎀바 바의 패스를 받은 카바예가 오른발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나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여유있게 슈팅했다.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뉴캐슬 선제골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홈팀인 뉴캐슬이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지난 11월 올드 트라포드에서 개최된 양팀간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뎀바 바가 주인공이었다. 뎀바 바는 전반 32분, 길게 올라온 골킥이 아메오비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이었다. 린더가르트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골망은 흔들었다.

선제골 후 뉴캐슬은 더욱 강한 자신감으로 맨유와 맞섰다. 자기 진영은 물론 최전방에서도 강한 압박으로 맨유의 공격을 차단했다. 더불어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회 창출에 나섰다. 선제골의 주인공 뎀바 바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맨유를 위협했다. 맨유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뉴캐슬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퍼디난드가 부상으로 복귀해 수비에 안정감을 더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카바예 추가골...무너지는 맨유
양팀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친 뉴캐슬은 후반에도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 1분 뎀바 바가 맨유 진영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존스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맨유의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뉴캐슬은 카바예가 키커로 나섰다. 침착하게 직접 슈팅에 나섰고 공은 골문 왼쪽 깊숙한 곳을 파고들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득점 이후 뉴캐슬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0분을 전후해 뉴캐슬은 지속적으로 맨유의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지성, 슈팅 기회 놓쳐...교체 아웃
맨유는 뉴캐슬의 전방위 압박에 고전했다. 특히 중원을 장악하지 못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박지성과 나니가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에브라와 발렌시아 역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화력 지원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최전방 공격에 나선 베르바토프와 루니의 동선이 겹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며 공격의 효율성 저하가 목격됐다.

결국 퍼거슨 감독은 후반 12분 베르바토프를 대신해 웰백을 투입하며 첫 번쨰 교체를 단행했다. 맨유는 후반 13분 루니, 나니, 웰백이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박지성 역시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공을 맞추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1분 박지성을 대신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를 통한 승부수
맨유는 교체 카드 활용 이후에도 줄곧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맨유가 짧고 간결한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 것에 비해 뉴캐슬은 굵고 긴 패스로 경기를 진행했다. 맨유보다 뉴캐슬의 위협적인 패스가 많았다. 맨유는 중원을 지배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퍼거슨 감독은 후반 30분 루니를 대신해 안데르송을 투입했다. 안데르송을 통해 허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뉴캐슬의 파듀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같은 시간 아메오비를 대신해 베스트를 투입했고, 후반 33분에는 카바예를 대신해 퍼치가 그라운드에 올랐다.

필 존스 자책골...맨유 0-3 대패
맨유는 경기 종료 10분 정도를 남긴 시점 부터는 공격시 수비진이 대거 가담했다. 존스와 퍼디난드가 번갈아가며 발렌시아, 에브라 등과 적극적으로 공격을 도왔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이 경기를 통해 '맨유 킬러'로 거듭난 뎀바 바가 시종일관 최전방에서 맨유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특히 후방에서 한 번에 뎀바 바에게 이어지는 패스는 곧장 맨유의 실점 위기로 이어질 만큼 위협적이었다. 반대로 맨유는 전후반 내내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는 '킬러'의 부재로 고전했다. 오히려 후반 45분에는 필 존스가 어이없는 백 패스로 자책골을 기록,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맨유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경기는 3-0 뉴캐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2012년 1월 4일 –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3(32, 뎀바 바, 47 카바예, 90 필 존스 자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
*경고: 존스, 발렌시아(이상 맨유), 티오테(뉴캐슬)
*퇴장:

▲ 뉴캐슬 출전 선수(4-4-2)
크럴 - 심슨, 코로치니, 윌리암슨, 산톤 - 테일러, 티오테, 카바예(78 퍼치), 구티에레즈 - 아메오비(75 베스트), 바(90 오베르탕) / 감독: 알란 파듀
*벤치 잔류 : 하퍼, 벤 아르파, 부키치

▲ 맨유 출전 선수(4-4-2)
린더가르트 - 발렌시아, 존스, 퍼디난드, 에브라 - 나니, 캐릭, 긱스, 박지성(66 에르난데스) - 베르바토프(57 웰백), 루니(75 안데르송)/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 잔류 : 데 헤아, 하파엘, 포그바, 린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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