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케이힐 결승골로 강등권 탈출 눈 앞
입력 : 2012.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볼턴 원더러스가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적이 확정된 수비수 게리 케이힐이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볼턴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골키퍼 팀 하워드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다비 은고그와 케이힐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승부 만큼이나 짜릿한 이야기거리가 많이 나온 경기였다.

먼저 에버턴의 골키퍼 하워드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18분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길게 찬 볼이 볼턴의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선제골이었다. 히워드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필드골을 터트린 골키퍼가 됐다.

하워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은고그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홈구장에 찬물을 끼얹은 볼턴은 기세를 몰아 상대를 무너트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32분 케이힐이 은고그와 비슷한 패턴으로 연속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적을 앞두고 있는 케이힐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가치를 또 한번 입증했다.

볼턴의 오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워드의 골은)정말로 기이한 골이었다. 우리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아찔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우리 위치에 있는 많은 팀들은 구디슨 파크에서 승점을 따는 정도(무승부)로 만족하겠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을 원했고, 얻어낼 만했다"고 자평했다.

볼턴은 지난달 21일 블랙번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또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총 승점 16으로 위건(승점 15)과 블랙번(승점 14)을 제치고 18위로 올라섰다. 17위 퀸즈파크레인저스(승점 17)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본격적인 강등권 탈출 싸움이 시작됐다.

코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 남아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라고 늘 믿어왔다"며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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