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나온다. 거꾸로 정신을 못 차리면 대포를 갖고도 토끼 한 마리 잡기 힘들어진다. ‘거너스’ 박주영(26)의 꼬일 대로 꼬인 심리상태를 전문가의 눈을 빌려 들여다 봤다.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스포츠심리학자다. K리그 현장은 물론 2007년 FIFA 17세 이하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서 멘탈 트레이너로서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많은 선수들의 다양한 심리상태를 경험하고 지도했다. 아스널에서 길을 잃어버린 박주영의 마음을 전문가의 손길로 달래줄 적임자다.
박주영의 심리상태와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한 윤영길 교수의 키워드는 ‘악순환’이었다. 윤영길 교수는 “상대적 빈곤상태다. 경기를 못 뛰어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면 플레이가 안되고, 그렇게 되면 자신감을 잃는다”라고 진단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니 원래 갖고 있던 실력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주영은 아스널 입단 후 긴장감과 부담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중 박주영답지 않은 엉뚱한 실수가 두드러졌다.
조직심리학적으로도 박주영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속해있다. 윤영길 교수는 “조직심리학에서는 구성원의 비율을 상중하 20%-60%-20%로 구분한다. 아쉽지만 현재 아스널이란 조직에서 박주영은 하위 20%에 해당한다”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열등생이란 의미다. 하위 그룹에 속하게 되면 부정적 심리가 발동한다. 윤영길 교수는 일반론임을 전제하면서 “이 그룹은 자기가 해도 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라고 설명한다.
윤영길 교수는 현 상황을 너무 좁게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 아스널이란 팀 내에서의 경쟁은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한 과정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은 이른바 ‘루저’일 수 있지만 박주영의 축구 인생 전체로 보면 분명히 대단한 기회를 잡고 있다”라고 말한다. 즉 지금 당장의 상황보다는 축구선수로서의 경력 전체를 넓고 길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경험을 강조했다.
“박주영은 이미 2006년 월드컵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냈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선수들은 역경을 이겨낼 확률이 높다. 박주영도 이미 어려움을 극복해낸 경험이 있으니 스스로 답을 찾아가리라 생각한다.”
인터뷰 말미 “결국 팀을 잘못 선택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대답은 “아니다”였다. 윤영길 교수는 “개인적으로 프랑스보다 아스널로 간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박주영 개인과 한국 축구 모두에게 대표급 선수가 아스널에서 뛴다는 사실은 큰 자산이다. 지금 아스널에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회를 의미한다”라며 박주영의 선택을 지지했다.
아스널 입단 후 박주영을 놓고 언론과 팬들은 여러 가지 의견과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박주영의 속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박주영 본인이다. 작아진 마음을 넓게 만드는 것도 결국 박주영 본인의 몫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스포츠심리학자다. K리그 현장은 물론 2007년 FIFA 17세 이하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서 멘탈 트레이너로서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많은 선수들의 다양한 심리상태를 경험하고 지도했다. 아스널에서 길을 잃어버린 박주영의 마음을 전문가의 손길로 달래줄 적임자다.
박주영의 심리상태와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한 윤영길 교수의 키워드는 ‘악순환’이었다. 윤영길 교수는 “상대적 빈곤상태다. 경기를 못 뛰어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면 플레이가 안되고, 그렇게 되면 자신감을 잃는다”라고 진단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니 원래 갖고 있던 실력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주영은 아스널 입단 후 긴장감과 부담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중 박주영답지 않은 엉뚱한 실수가 두드러졌다.
조직심리학적으로도 박주영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속해있다. 윤영길 교수는 “조직심리학에서는 구성원의 비율을 상중하 20%-60%-20%로 구분한다. 아쉽지만 현재 아스널이란 조직에서 박주영은 하위 20%에 해당한다”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열등생이란 의미다. 하위 그룹에 속하게 되면 부정적 심리가 발동한다. 윤영길 교수는 일반론임을 전제하면서 “이 그룹은 자기가 해도 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라고 설명한다.
윤영길 교수는 현 상황을 너무 좁게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 아스널이란 팀 내에서의 경쟁은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한 과정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은 이른바 ‘루저’일 수 있지만 박주영의 축구 인생 전체로 보면 분명히 대단한 기회를 잡고 있다”라고 말한다. 즉 지금 당장의 상황보다는 축구선수로서의 경력 전체를 넓고 길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경험을 강조했다.
“박주영은 이미 2006년 월드컵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냈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선수들은 역경을 이겨낼 확률이 높다. 박주영도 이미 어려움을 극복해낸 경험이 있으니 스스로 답을 찾아가리라 생각한다.”
인터뷰 말미 “결국 팀을 잘못 선택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대답은 “아니다”였다. 윤영길 교수는 “개인적으로 프랑스보다 아스널로 간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박주영 개인과 한국 축구 모두에게 대표급 선수가 아스널에서 뛴다는 사실은 큰 자산이다. 지금 아스널에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회를 의미한다”라며 박주영의 선택을 지지했다.
아스널 입단 후 박주영을 놓고 언론과 팬들은 여러 가지 의견과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박주영의 속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박주영 본인이다. 작아진 마음을 넓게 만드는 것도 결국 박주영 본인의 몫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