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맨시티…만치니 “상황이 매우 어렵다”
입력 : 2012.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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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흔들리고 있다. FA컵과 칼링컵에서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게 연이어 패배를 당하면서 ‘마의 1월’을 보내는 중이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며 위기감을 표출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현지 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에서 스티븐 제라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 패배를 기록했다. 전반 12분 리버풀의 다니엘 아게르에세 페널티를 허용하고, 키커로 나선 제라드가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맨시티는 리버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준결승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칼링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26일 리버풀의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리는데, 맨시티로서는 쉽지 않은 원정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칼링컵 준결승 1차전 패배는 맨시티에게 다소 충격파를 미칠 전망이다. 맨시티는 1월 들어 조금씩 패배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1일 정규리그 선덜랜드전에서는 지동원에게 막판 결승골을 허용해 충격패를 당한 후, 3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 같았지만, 8일 FA컵 64강에서 맨유에게 2-3 패배, 11일 칼링컵 리버풀전 패배 등 연패를 기록 중이다. 결과적으로 1월에 열린 총 4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맨시티가 1월에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점은 익히 예상됐지만 상상 이상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중앙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콜로와 야야 투레 형제가 팀을 잠시 떠났고, 맨시티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인 뱅상 콤파니는 FA컵 맨유전에서 나니에게 태클을 한 후 4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팀의 주축 선수가 빠지자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상황이 됐다.

만치니 감독은 11일 리버풀전 경기 직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는 형편 없었다. 패배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불운했다”며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현재 맨시티의 상황에 대해 위기감을 표했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매우 어렵다. 하지만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우리는 계속 열심히 플레이 하고 우리 자신을 믿어야만 한다.”

“3~4일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했다. 현재 우리는 중요한 2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우리는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노력해야 한다. 1골 차 승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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