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에서 ‘함몰 웅덩이’를 경험한다. 웅덩이 속으로 주변의 모든 것들이 빨려 들어가 무엇부터 해결하고 대처해나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순간이다. 스스로의 판단력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 주변에서 내미는 손길이 탈출구가 될 수 있다.
박주영의 상황이 그렇다. 아스널이라는 명문 팀에 입단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입지가 좁아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상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국내 지도자들이 조언을 건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주영을 주전 공격수로 활용했던 허정무 인천 감독, 한국 축구 불세출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황선홍 포항 감독, 일본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윤정환 사간토스 감독이다. 이들 모두 박주영이 작은 것에서부터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거시적으로 축구인생을 관망해라
우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눈 앞에 놓인 문제가 축구인생 전체를 두고 볼 때 최악의 시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주영이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생각이 굉장히 많아지겠지만 오히려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축구인생에서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은 “주영이의 심리 상태를 속단할 수는 없다. 다만 부화 단계에 놓여있고 계속 진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훈련장에서부터 적극성을 보여라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회복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잉글랜드에서 ‘외국인 선수’ 입장인 박주영에게 더욱 필요한 자세다.
최근 잉글랜드로 축구 연수를 다녀온 윤정환 감독은 아스널 리저브팀 감독과의 미팅 내용을 전하며 박주영에게 훈련장에서부터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주영이 뭔가를 시도하고 싶어도 겁이 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출전기회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훈련장에서 어떻게 훈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훈련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환기했다. 허정무 감독 역시 “너무 소심해하지 말길 바란다. 본인도 상당히 부담스럽겠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내 문제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벵거의 스타일에 맞춰라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에서 우수한 공격수를 사놓고도 벤치에 앉혀두는 경우를 예로 들며 “아스널이라는 팀 색깔에 아직 적응을 못했거나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정환 감독도 벵거의 의중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주영이가 뛰는 경기를 한 번 봤다. 중앙에 있는 게 아니라 측면으로 나가 있는 경우가 많더라. 그만큼 상대 수비에 대해서 많이 힘에 부치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사이드로 빠지고, 결정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중앙이 비어 골을 넣을 선수가 없더라. 벵거 감독이 그래서 중용하지 않는 것 같다. 어서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뛰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리= 배진경 기자
박주영의 상황이 그렇다. 아스널이라는 명문 팀에 입단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입지가 좁아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상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국내 지도자들이 조언을 건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주영을 주전 공격수로 활용했던 허정무 인천 감독, 한국 축구 불세출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황선홍 포항 감독, 일본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윤정환 사간토스 감독이다. 이들 모두 박주영이 작은 것에서부터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거시적으로 축구인생을 관망해라
우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눈 앞에 놓인 문제가 축구인생 전체를 두고 볼 때 최악의 시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주영이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생각이 굉장히 많아지겠지만 오히려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축구인생에서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은 “주영이의 심리 상태를 속단할 수는 없다. 다만 부화 단계에 놓여있고 계속 진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훈련장에서부터 적극성을 보여라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회복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잉글랜드에서 ‘외국인 선수’ 입장인 박주영에게 더욱 필요한 자세다.
최근 잉글랜드로 축구 연수를 다녀온 윤정환 감독은 아스널 리저브팀 감독과의 미팅 내용을 전하며 박주영에게 훈련장에서부터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주영이 뭔가를 시도하고 싶어도 겁이 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출전기회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훈련장에서 어떻게 훈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훈련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환기했다. 허정무 감독 역시 “너무 소심해하지 말길 바란다. 본인도 상당히 부담스럽겠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내 문제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벵거의 스타일에 맞춰라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은 K리그에서 우수한 공격수를 사놓고도 벤치에 앉혀두는 경우를 예로 들며 “아스널이라는 팀 색깔에 아직 적응을 못했거나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정환 감독도 벵거의 의중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주영이가 뛰는 경기를 한 번 봤다. 중앙에 있는 게 아니라 측면으로 나가 있는 경우가 많더라. 그만큼 상대 수비에 대해서 많이 힘에 부치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사이드로 빠지고, 결정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중앙이 비어 골을 넣을 선수가 없더라. 벵거 감독이 그래서 중용하지 않는 것 같다. 어서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뛰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리= 배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