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아일스] 맨유, 1월 고비 못 넘기면 우승 없다…”내 기자직 건다”
입력 : 2012.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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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여름 거물급 선수 영입에 실패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부상자가 지독하게 많이 속출하는 바람에 맨유는 최근 밑천을 드러냈다. 이는 박지성에게는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지만, 팀은 결코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FA컵 맨체스터 시티전은 좀처럼 확신을 주지 못했고, 블랙번전과 뉴캐슬전 패배를 가리지도 못했다. 그리고 여전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1월에 지갑을 열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불행히도 그러한 요구는 현재로서는 무시되고 있는 듯 보인다. 리오 퍼디난드가 위 바이러스 문제로 출전이 불가해지면서 이번 주 볼턴전에서는 건강한 수비수가 단 네 명에 불과한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것 같지는 않다.

은퇴했던 폴 스콜스를 복귀시킨 것은 올드 트라포드에 적절한 선수가 없다는 확실한 징표다.

폴 스콜스가 대단한 미드필더였다고 하더라도 그가 보여준 최고의 축구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으리라는 점은 지난 시즌 중반 정도에 명확했다. 그는 골칫거리가 돼가고 있었고, 그 자신 역시 그 사실을 알았다.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은퇴를 한 것은 적절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박지성은 맨유가 크리스마스 시기에 잇따른 부상과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만약 부상이 맨유의 우승 도전에 영향을 미친다면 퍼거슨 감독은 스스로를 탓해야만 한다.

볼턴, 블랙번, 웨스트 브롬, 아스널과 같은 팀들의 경우 현재 치료실에 맨유 보다 더 많은 선수들로 북적일 뿐 아니라 성적을 내는데 힘겨워 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박지성은 사실 부상자 속출로 이익을 봤다. 그는 지난 4경기에서 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나는 박지성 역시 또 다른 중앙 수비수와 두 명 이상의 미드필더 없다면 1위 추격전을 계속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라 확신한다. 시즌 시작 전 우승 경쟁자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토트넘 조차 스쿼드가 맨유보다 두꺼워 보이지 않는가.

모두가 맨유를 격추시키려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주 맨유가 볼턴전에서 확신을 주는 스코어를 보여준다면 그들답다고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 자산인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이 부재한 볼턴의 기준으로 봤을 때, 그리고 리그 순위에서 보이는 맨유의 강력함을 고려할 때, 5-0의 승리 조차 희롱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맨유가 이번 달에 단단해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절대 손에 넣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내 기자직을 걸겠다!


글=마크 아일스(‘볼턴뉴스’ 축구팀장)
번역=이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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