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1R] '박지성 교체 출전' 맨유, 볼턴에 3-0 승리
입력 : 2012.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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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최근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볼턴 원더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후반 24분, 나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볼턴을 상대로 2011/2012 잉그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스콜스, 웰백, 캐릭의 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선발 구성...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20라운드까지 14승 3무 3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한 맨유는 최근 리그 경기에서 블랙번, 뉴캐슬을 상대로 패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상대를 놓친 탓에 맨유는 볼턴과의 대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다는 의지가 강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에 루니와 웰백을, 중원에는 나니, 캐릭, 발렌시아 그리고 최근 현역 복귀를 선언한 38세의 스콜스를 투입했다. 수비에는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하파엘을 내세웠다.

원정에 나선 볼턴은 올 시즌 거의 모든 시간을 강등권애서 보냈다. 5승 1무 14패라는참담한 성적으로 리그 16위를 기록했다. 오언 코일 감독의 교체설도 있을 정도였다. 다행히 최근 1승 1무로 다소 분위기가 좋았는데, 코일 감독은 맨유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였다. 최전방에 은고그, 중원에는 리오커커, 무암바, 데이비스, 페트로프, 이글스가 나섰다. 수비는 리케츠, 나이트, 휘터, 스타인손으로 구성됐다.

맨유, 초반부터 강한 공격
객관정 전력상 앞선 맨유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나니가 볼턴의 왼쪽을 파고들어 가볍게 슈팅을 시도하며 화끈한 공격을 예고했다. 맨유의 다음 공격은 2분 후였다. 전반 4분, 역습 과정에서 웰백이 후방으로부터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 일 기회를 맞이했다. 공을 띄워 슈팅을 시도했지만 보그단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측면 자원으로 나선 발렌시아와 나니가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반면 볼턴의 수비는 힘없이 뚫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수비를 구성한 휘터와 나이트가 공격에 가담할 경우 상대 역습시 수비 복귀가 늦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이용한 맨유는 긴 패스와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상대를 공략했다. 맨유는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루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강한 슈팅으로 볼턴을 다시 한 번 위협했다.

볼턴 GK 보그단, 신들린 선방
맨유는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번번히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볼턴은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한 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간간히 역습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에서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지 못했다. 볼턴은 전반 18분 데이비스가 맨유의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슈팅하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볼턴은 데이비스의 슈팅을 기점으로 서서히 공격 빈도를 늘렸다. 하지만 전반 21분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나이트가 페널티 박스를 침투하던 웰백에게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맨유는 루니가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로 오른쪽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미 맨유의 공격을 수 차례 막아낸 볼턴틔 골키퍼 보그단은 루니의 슈팅을 완벽히 막아냈다.

'전설의 귀환' 스콜스 선제골
볼턴의 골키퍼, 보그단의 선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전반 28분에는 웰백이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에서 감아찬 공을 막아냈다. 전반 38분과 39분에도 연이어 루니의 슈팅을 막아내며 실력을 뽐냈다.

맨유는 루니의 페널티킥이 막힌 이후 쉽게 공격의 활로를 찾아내지 못했다. 전반 초반과 달리 볼턴은 수비를 견고히 하며 맨유를 차단했다. 맨유는 하파엘, 깁슨 등 수비 자원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지만 좀처럼 상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양팀 모두 전반을 득점 없이 종료하는 듯 했지만, 최근 은퇴를 번복한 스콜스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스콜스는 전반 4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니의 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자신의 맨유 통산 151호 골이었다.



치열하게 펼쳐진 경기
양팀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한 것은 볼턴이었다. 후반 5분 맨유 진영에서 에반스가 에브라에게 패스하는 공을 데이비스가 빼앗아 전방으로 침투했다. 빠르고 날카롭게 침투한 데이비스는 반대편에 쇄도하던 은고그에게 패스했다. 가볍게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은고그의 슈팅은 하늘로 솟구쳤다.

맨유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격에 열을 올렸다. 후반 14분에는 웰백이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해 루니와 함께 연이어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문전에서 멈칫하며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후반 16분에는 발렌시아가 상대 측면을 침투, 중앙으로 쇄도하던 루니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루니의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볼턴은 후반 23분, 맨유 진영에서의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의 스타인손이 절묘한 헤딩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맨유의 골문으로 날아가는 듯 했지만, 위치를 잘 잡고 있던 하파엘이 막아냈다.

박지성 투입...웰백 추가골
맨유는 경기 점유율은 높았지만 이에 비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볼턴 역시 몇 차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양팀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먼저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24분, 나니와 스콜스를 대신해 박지성과 긱스를 투입했다. 박지성은 측면, 긱스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다. 볼턴의 코일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5분, 이글스를 대신해 라일리를 투입했다.

교체 선수들의 투입은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특히 맨유의 경우 노련한 긱스와 박지성의 가세는 다양한 공격의 활로를 제공했다. 맨유는 후반 30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웰백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웰백은 슈팅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 고통을 호소했다. 후반 33분 에르난데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맨유 캐릭 쐐기골
웰백의 추가골 이후 볼턴은 급격히 집중력을 잃었다. 전후반 내내 맨유의 공세에 맞선 탓에 체력 소모가 심했다. 볼턴은 후반 35분 무암바를 대신해 프래틀리가 그라운드에 올라 전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두 번째 골로 승기를 잡은 맨유는 여유롭게 경기를 주도했다. 그라운드 전체를 넓게 활용하며 선 굵은 패스로 상대를 압박했다. 맨유는 후반 38분 캐릭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볼턴은 후반 43분 페트로프를 대신해 툰카이를 투입하지만 너무 늦은 교체 카드였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3-0으로 마무리됐다.

▲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2012년 1월 14일 -올드 트라포드)
맨유 3(45 스콜스, 75 웰백, 83 캐릭)
볼턴 0
-경고: 나이트(볼턴)
-퇴장: -

▲ 맨유 출전명단 (4-4-2)
린더가르트 -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하파엘 - 나니(69 박지성), 캐릭, 스콜스(69 긱스), 발렌시아 - 루니, 웰백(78 에르난데스) /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잔류: 데 헤아, 파비우, 포그바, 베르바토프
▲ 볼턴 출전명단 (4-5-1)
보그단 - 리케츠, 나이트, 휘터, 스타인손 - 리오코커, 무암바(80 프래틀리), 마크 데이비스, 페트로프(88툰카이), 이글스(70 라일리) - 은고그/ 감독: 오언 코일
*벤치잔류: 린치, 보야타, 클라시치, 케빈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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